"지각하더라도 보고 주무시길"…'나쁜엄마' 라미란X이도현, 눈물버튼 母子 케미 예고 [종합]

이창규 기자 2023. 4. 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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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라미란과 이도현이 '나쁜엉마'로 남다른 모자케미 탄생을 예고했다.

26일 오전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 심나연 감독이 참석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이날 심나연 감독은 "전작('괴물')과 다른 결의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배세영 작가님이 쓴 글을 보고 성실하게 잘 쓰여 있으면서도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작품이 '나쁜엄마'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진짜로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걸 아실 거다. 자기 자식을 위해 독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지 않나. 그게 결국엔 아이를 위한 것인데 이게 맞나, 안 맞나 엄마 스스로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 엄마와 딸의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묻어있다. 슬플 땐 굉장히 슬프고, 그러다가 금새 기뻐지는 인생을 담고 있다. 무겁지만은 않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라미란은 "'선택해야만 했다', '매달려서라도 해야만 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작품"이라며 "이야기가 너무 재밌고 그 캐릭터들도 사랑스럽고, 이야기도 진행이 빠르고 해서 뻔한 이야기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고 제게 주신 8권 분량의 대본을 한 번에 다 읽었다. 안 하면 안되지 싶어서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엄마 역을 많이 맡았던 그는 이번 작품 속 영순의 차별점에 대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다르지 않나. 저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살아왔고, 엄마는 다 처음 아닌가. 뭔가 다른 특별한 점이라고 얘기하는 게 좀 우스운 얘기 같다. 다 나쁘고 다 다르고 그렇게 사랑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식이 나쁜 엄마라고 하면 나쁜 엄마인 것 같다. 평가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 아닌가. 우리네 엄마들이 스스로도 '내가 좋지 않은, 나쁜 엄마다', '부족한 엄마'라고 생각하시지 않나.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충분하다. 오히려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아이들에게 부담되고 안 좋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지혜롭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 저도 엄마가 되어봤지만 잘 모르겠다. 우리 아이는 내게 좋은 엄마라고 하더라. 아이의 자율에 맡기는 편이라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주여정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도현은 이번엔 검사 아들 최강호로 분했다. 그는 "주여정과 최강호는 아예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강호는 굉장히 다채로운 면이 있고, 좋은 엄마 밑에서 자라서 나쁜 아들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 엄마에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캐릭터의 변화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도현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굉장히 어려웠다. 그렇게 어려웠던 부분을 어머니(라미란),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면서 두 분이 되게 많이 이끌어주셨다. 아이로서의 모습이 너무 과장돼 보이게 되면 진실성이 떨어져보일 수 있어서 수위 조절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며 "쉽지만은 않았지만 재밌는 작업이었다. 7살 어린아이를 연기하면서 웃음도 많아지고 저 스스로도 밝아졌다"고 밝혔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원동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도전의 원동력은 저희 엄마다. 저는 원래 엄마 밑에서 그렇게 커서 도전을 좋아하긴 하는데, 선뜻 '할게요'라고 말하기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대본은 너무 재밌게 봤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감독님이 저를 불러주신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해보자' 했다. 근데 엄마가 라미란 선배님이라는 말을 듣고 '끝났다' 싶더라"고 답했다.

이미주 역을 맡은 안은진은 "저와의 싱크로율은 80%라고 생각한다.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의 힘으로 일어나는 것이 비슷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라미란은 "미주는 아기 때부터 너무 완벽했다. 태어나는 날부터 강호바라기를 하고 있더라. 촬영장에서 저희끼리도 웃었다. 미주 역으로 온 아기가 강호를 쳐다보고 있더라. 그리고 어떤 밝음과 긍정적, 통통 튀는 모습이 저는 은진 배우에게 100% 이상 120%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끝으로 라미란은 "공감도 좋지만, 저희 극 안에 들어와있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지만, 내가 저 안에 들어가있는 거 같은, 4D 체험을 하는 느낌이었으면 좋겠고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 너무 보고나서 해소되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조금이라도 힐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내일 지각을 하더라도 '나쁜엄마'를 보고 주무시길 바란다"고 전해 웃음을 줬다.

이에 이도현은 "끝날 때 쯤에 아쉬우실 거라는 생각을 하실거다. '저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 주위에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재밌으실 것"이라며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10시 반에 꼭 보고 주무시면 행복한 내일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안은진도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아무리 졸음이 쏟아지더라도 작품을 보시면 따뜻하고 즐거운 이야기 속에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보실 수 있을 거다.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쁜엄마'는 2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JT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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