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테라파워 글로벌 SMR 사업 공동 참여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 센트러스와도 MOU
"4세대 SMR 시장 적기 진출 가능성↑"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의 글로벌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한수원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테라파워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 SK(주), SK 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테라파워에 대해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 중 하나인 소듐고속로(SFR) 노형의 대표 개발사”라며 “실증로 프로그램 등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민간 투자자들을 통한 안정적인 펀딩 능력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테라파워의 SFR 노형인 '나트륨(NATRIUM)' 실증로, 해외 후속로 등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린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와이오밍의 장기가동 석탄발전소 부지에 첫 실증로 나트륨 원전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테라파워 및 SK(주), SK이노베이션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향후 4세대 SMR 시장에 적기 진출할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SMR 사업 개발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수원은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사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원전 연료 수급을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사업기회 확대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아직 협력 초기 단계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40여년간 한수원이 국내외 원전 운영 및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SK, 테라파워와 함께 상호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연료수급을 위한 협약을 통해 한미원자력 협력관계를 높이고, 러-우 전쟁 후 강조되고 있는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테라파워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 SK(주), SK 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무환 SK(주) 그린투자센터장, 크리스 르베르크 테라파워 CEO,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