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녀도 투약'…경찰, 미성년자 15명 등 마약사범 131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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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15명 등 마약류를 매매·투약한 사범 13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마약류 매매·투약 사범 13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15명을 포함한 매수·투약자 92명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취득한 마약류를 수도권 일대 숙박업소, 주거지 등지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검거된 미성년자는 총 15명으로 남성 1명, 여성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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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15명 등 마약류를 매매·투약한 사범 13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가장 어린 피의자는 투약 당시 16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마약류 매매·투약 사범 13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대마·엑스터시 등 마약류 1.5㎏과 현금 1000여만원도 압수됐다.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을 모두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폭력배 A씨(32·남) 등이 포함된 마약류 판매자 39명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태국을 통해 공급된 필로폰·합성대마·LSD·대마 등 마약류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수도권 일대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류를 SNS·랜덤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들에게 대면해 제공한 혐의도 있다.
미성년자 15명을 포함한 매수·투약자 92명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취득한 마약류를 수도권 일대 숙박업소, 주거지 등지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021년 4월 미성년자에게 필로폰을 제공하는 성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우선 필로폰을 투약한 성인과 미성년자를 특정 후, 이들과 연결된 상·하선 수사로 범행에 가담했던 이들을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태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마약류 공급자들까지 검거에 성공했다.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검거된 미성년자는 총 15명으로 남성 1명, 여성 14명이다. 4명을 제외한 11명은 모두 학교에서 자퇴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SNS와 랜덤채팅앱 등을 통해 알게 된 성인 마약사범 또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학교·동네 친구들을 통해서 처음 필로폰을 접했다. 미성년자 대부분은 호기심으로 필로폰을 접하였으나, 이후 중독으로 투약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마약 투약 당시 16세였던 B양은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후 몇 시간이 지나면 우울해지고 또 투약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며 “필로폰 제공자들이 나쁜 사람인 것을 알면서도 중독 증세로 필로폰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투약 당시 18세였던 C양의 경우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을 끊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에도 투약 현장에서 발견돼 결국 구속됐다. C양은 1회 투약량 당 10만원의 대가를 받고 필로폰을 1회 판매하기도 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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