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최고의 파트너" 라미란·이도현이 되새길 '나쁜 엄마'의 의미

장수정 2023. 4. 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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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나쁜 엄마'가 모두가 공감할 가족 이야기를 선보인다.


26일 열린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심나연 PD,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이 참석했다.


ⓒJTBC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심 PD가 '나쁜 엄마'에 대해 "제목이 '나쁜 엄마'지만,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 또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묻어나 있다. 슬플 때는 슬프고, 그러다가 금방 또 즐거워진다. 인생이 그렇지 않나. 그런 부분들을 담고 있다. 무겁지만은 않고,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제목의 역설적인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심 PD는 "진짜 나쁘다는 표현은 아니"라며 "찍다 보니까 느낀 것이, 엄마들이 보시면 이 의미를 바로 아실 수 있을 것도 같더라. 아이나 자식을 위해 독해질 수밖에 없고, 나쁘게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게 결국에는 아이를 위한 것인데, '맞나 안 맞나'라는 생각도 많이 하신다. 제목이 가진 의미는 엄마 스스로가 제일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 작가님도 아이를 키우며 느낀 부분이 많으신 것 같다. 집필이 끝나고 좋은 엄마가 돼야지라는 말도 하셨다. 함축적인 의미들이 들어있는 제목"이라고 말했다.


라미란이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나쁜 엄마 진영순 역을 맡았다. 홀로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아들을 키워온 진영순은 가난과 무지로 인한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그간 여러 엄마 캐릭터를 연기한 라미란은 "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다르다. 나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살아왔다. 그러니 엄마는 모두가 처음이지 않나. 모두가 다 다르고, 나쁘고 또 사랑한다"라고 이번에도 또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나쁜 엄마'라고 불리는 진영순에 대해선 "엄마라는 이름은 자식들에게 불리는 것이다. 자식이 나쁜 엄마라고 하면 나쁜 엄마인 것 같다. 스스로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어머님들도 많은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지금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아이들에게는 더 부담이 되고 안 좋을 수도 있다.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나도 엄마가 됐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영순은 또 나름의 부침이 있는 인물이다. 아들 입장에서 봤을 때도 안쓰러운 부분이 있다. 연민이 묻어나는 엄마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검사 아들 최강호를 연기한다. 엄마의 계획이 곧 자신의 인생이었던 강호는 혼자만의 비밀을 품고 냉혈 검사가 됐다. 그러나 엄마까지 외면하며 철저히 성공만을 위해 달리던 그는 뜻밖의 사고로 어린 아이가 돼 나쁜 엄마와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냉철한 검사의 모습부터 순수한 아이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도현은 "굉장히 어려웠다. 그런데 감독님, 어머니가 잘 이끌어주셨다"라고 간극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밝히면서 "아이로서의 모습이 시청자 분들께서 보셨을 때 너무 과장이 돼 보이면 진실성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들의 수위를 조절하는 작업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엄마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라미란과의 케미도 강조했다. 이도현은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감정선은 참는 게 더 힘들었다. 선배님은 확실히 경력이 있으셔서 그런지 너무 잘 절제를 하시고 컨트롤을 하시는데 나는 안되더라"라면서 "선배님이 눈물 버튼이었다. 나한테 너무 최고의 선배님이시자 파트너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강호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안식처 이미주 역을 맡은 안은진은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안은진은 "미주와 싱크로율이 80%인 것 같다"라며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의 힘으로 일어서는 것이 닮았다"라고 말했으며, 라미란은 "120%다"라며 "아기 미주부터 너무 완벽했다"라고 귀띔했다.


'나쁜 엄마'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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