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나는 작품”..‘나쁜엄마’ 라미란·이도현이 선물할 힐링 드라마 [종합]

권혜미 2023. 4. 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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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왼쪽부터), 라미란, 안은진.(사진=JTBC 제공)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가족 드라마가 탄생했다.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이날 진행된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 심나연 감독이 참석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이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심나연 감독은 “꼭 엄마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가 묻어난다. 슬플 때는 슬프고 즐거운 부분도 있다. 무겁지만은 않고 편안히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나쁜엄마’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에서 필력을 인정받은 배세영 작가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평소 배 작가의 글을 좋아했다고 밝힌 심 감독은 “사람들의 감성을 채워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JTBC 제공
‘나쁜엄마’는 라미란, 이도현의 출연 소식이 전해져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라미란은 극중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나쁜 엄마 ‘진영순’ 역을 맡았다. 진영순은 가난과 무지의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 작품에 매달려서라도 꼭 출연을 했어야 했다”며 ‘나쁜엄마’의 내용과 전개 속도 등 대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의 주여정으로 인기를 모은 이도현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검사 아들 ‘최강호’로 역대급 변신에 나선다.

그는 주여정과 최강호 캐릭터를 비교하는 질문에 “둘은 아예 다르다”며 “강호는 굉장히 다채로운 면이 있다. 이렇게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저에게도 나쁜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주여정과 최강호가 비슷한 점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도현은 최강호 역할로 원망과 애증, 그리고 애틋함으로 뒤섞인 복잡다단한 감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펙트 강한 ‘나쁜엄마’란 제목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심 감독은 “엄마들은 스스로 ‘나쁜 엄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자기 아이를 위해 독해지고, 나빠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지 않나. 작가님도 비슷한 고민을 하신 것 같다. 진짜 나쁜엄마라기보다, 결국엔 엄마들이 할 수밖에 없는 생각을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JTBC 제공
실제 엄마이기도 한 라미란은 혹여 자신을 ‘나쁜엄마’라 자책하는 엄마들에게 “안 그랬으면 좋겠다. 충분히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위로했다. 그는 “오히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이들에게는 더 안 좋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 정말 어렵다”며 “저도 엄마가 됐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이들이 ‘좋은 엄마’라 하면 그게 좋은 엄마지 않겠나”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도현은 ‘아이가 된 어른’이라는 어려운 배역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대본을 전체적으로 너무 재밌게 봤지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라미란과 안은진의 출연 확정 사실을 듣고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안은진은 최강호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안식처인 ‘이미주’로 분한다. 그는 “촬영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대본 리딩 때부터 선배님들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JTBC 제공
라미란과 이도현의 모자 케미는 어땠을까. 라미란은 “비록 아들이라고 불렀지만 최고의 파트너”라며 “이도현처럼 오랜 시간 연기를 같이 한 배우는 처음이다. 그 시간 동안 호흡이 너무 좋았다. 사소한 디테일까지 100% 완벽한 케미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서 라미란을 ‘누나’라고 불렀다고 한 이도현은 “선배님은 경력이 많이 있으셔서 그런지 감정의 컨트롤이 잘 되시더라. 전 잘 안돼서 눈물도 흘리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선배님이 저를 잡아주셨다. 케미를 점수로 매기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나쁜엄마’의 관전 포인트를 한 마디로 표현했다. 라미란은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다”고 예고했으며, 이도현은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안은진은 “헤어나오지 못하실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모든 것이 리셋 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인 ‘나쁜엄마’는 유쾌한 웃음 속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사진=JTBC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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