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AI 맞수’ MS·구글, 예상 웃돈 깜짝 실적…클라우드가 효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맞수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나란히 선방한 것. 미 나스닥 시가 총액 2, 3위 기업들이 준수한 실적을 거두며 시장은 다소 안도한 모습이다.
무슨 일이야
이날 MS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20억8600만 달러(약 69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수치로 시장 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발표한 월가 전망치 510억2000만 달러(약 68조4700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주당 순이익(EPS)도 2.45달러(약 3287원)로 전망치(2.23달러)를 넘어섰다. MS의 1분기 순이익은 183억 달러(24조5590억원)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알파벳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90억7900만 달러(약 92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월가 전망치 680억9000만 달러(약 91조3770억원)를 넘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1.17달러(약 1570원)로 전망치(1.07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순이익은 150억 달러(약 20조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했다.
이게 왜 중요해
하지만 MS와 구글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전문가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술주 분석 전문가인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분야 중소형 기업의 실적으로 가늠할 때 빅테크 역시 실적 둔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뜯어보니
① 클라우드 호실적: 두 회사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건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MS 애저(클라우드)는 매출 증가율 27%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26.6%)를 넘어섰고 구글 클라우드는 역대 최초로 영업이익(1억9100만달러, 약 2563억원)을 기록했다.
② 광고도 선방: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광고 실적도 예상보다 좋았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540억5500만 달러(약 72조5420억원)로 전망치(530억7100만달러)보다 많았고 유튜브 광고 매출도 66억9000만 달러(약 8조9780억원)로 준수했다. 이 밖에 양사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인력 구조조정 등도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는
① 믿을 구석은 AI: 이들 회사는 앞으로도 AI 투자에 주력하며 수익 다각화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올해 초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추가 투자를 발표했고, 검색 엔진과 클라우드 등 자사 서비스에 챗GPT를 탑재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빙(검색엔진)에 챗GPT를 탑재한 후 하루 이용자가 1억 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AI 챗봇 ‘바드’를 선보인 구글도 초거대AI 고도화 경쟁에 나설 전망. 생성AI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② 구조조정 계속될까: 비용절감 효과를 입증한 빅테크의 감원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예정된 메타, 아마존, 애플의 실적이 가늠자가 될 전망.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20일 내부 직원들과 질의응답 행사에서 “전날 진행된 구조조정은 기술 관련 부서 직원 4000명이 대상이었다”며 “앞으로도 추가 감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도 상반기까지 3차 해고를 통해 3000명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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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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