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조국 이미 현실정치에…대선주자 반열 오를 것"

"일부 친윤, 식견없어…보수정부에 해끼칠수도"

신평 변호사가 "진보 진영이나 '아스팔트 좌파'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의 정계 복귀에 대한 단상'의 제목의 글을 올려 "조 교수는 여하튼 그가 말하는 '멸문지화'에 버금갈 정도로 온 집안이 풍비박산에 이르렀다"며 "그로서는 정상 생활로의 복귀를 위해서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길밖에 없다. 그 길은 바로 국회의원 출마"라고 말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시작된 윤 대통령 퇴진 혹은 탄핵추진운동을 줄기차게 벌여온 소위 '아스팔트 좌파'의 핵심 구성원들은 대부분 조 교수의 정치적 동지인 것으로 안다"며 "그런 의미에서 조 교수는 이미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어렵지 않게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단 국회의원이 될 수 있으면, 조 교수는 뛰어난 정치적 역량과 엄청난 지지 세력을 업고 바로 야권 핵심으로 나아가서 차기 대선주자의 반열에 들어서게 된다"고 봤다.

이어 "이것은 바로 지금 심하게 분열된 한국 정치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다"며 "조 전 장관의 큰 각성이 없는 한, 좌, 우 국론의 분열은 더욱 심해진다. '사상의 내전' 상태에 돌입할 것이다. 나는 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이것을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여권 강성지지층과 소위 '친윤'(친윤석열) 일부 젊은 정치인들이 심히 걱정스럽다"며 "그들의 무식견이 결국 보수정부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 보수정부는 적어도 다음 5년은 이어져야 나라를 안정궤도에 올리고 진보도 자체 정화를 거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