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적자에도 주가 오르는 이유는? [오늘, 이 종목]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4.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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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주가 바닥 인식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를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띠고 있다. 1분기를 바닥으로 인식하면서 매수세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10시 4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2.92% 상승한 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히려 사상 최악의 분기 적자를 낸 것이 반등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개장 전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조8639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다. 다만, 당초 시장 전망치가 3조5000억원대였던 걸 감안하면 예상보다 적자 수준이 낮앗다.

회사 측은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감산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역시 반도체 업황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 재고 증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인 모양새다.

이 밖에도 하이닉스 측은 감산 기조를 시장 상황의 뚜렷한 개선이 드러나기 전까지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당사는 일단 수급이 안정화되고 재고도 적정 수준으로 감소할 때까지 현재의 보수적인 생산 계획을 유지해서 실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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