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역대급 실적에 장중 52주 신고가...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오늘, 이 종목]
현대차는 지난 25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3% 증가한 3조5927억원, 매출은 24.7% 상승한 37조778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 삼성증권(27만원→30만원), 메리츠증권(28만원→35만원), 하나증권(23만5000원→27만원), 키움증권(26만원→30만원), 유안타증권(24만원→33만원), 대신증권(25만원→28만원), 교보증권(22만원→27만원), 신한투자증권(23만원→25만원) 등 12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는데, 낮은 인센티브와 양호한 환율에서 견조한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호조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과 수요 국면이 장기화되고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호실적이 2분기를 넘어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상된 실적과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 강화로 토요타·혼다 등 일본 업체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밸류에이션으로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2024년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시가총액 100조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눌려왔던 플릿(Fleet·영업용 차량) 수요가 폭발적 성장을 보이고 있고 플릿업계의 수요 정상화와 대기 수요 소화가 작동하며 리테일을 비롯한 총수요 확장이 적어도 2년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게 따르지 않는 구간이므로 최근의 주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북미 현지 배터리 셀 수급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으며, 높은 전년 환율 효과 기저 덕분에 원화 약세에 기인한 실적 과대계상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생산과 판매의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3년간 쌓인 대기 수요는 여전히 증가세며 법인용 차량 판매분까지 고려한다면 2분기는 물론 올해 전반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대차는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 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배당 기준을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했고,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에서 4회로 바꾸고, 향후 3년에 걸쳐 자사주를 해마다 1% 소각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일 대비 0.25%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0만7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