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 이틀간 59억 달러 투자유치…'기술 동맹 강화'
[한국경제TV 임동진 기자]
<앵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 간 59억 달러, 우리 돈으로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콘텐츠에 이어 수소,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는데요.
자세한 내용 워싱턴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동진 기자. 윤 대통령 방미 기간, 지금까지 이틀이 지났는데 59억 달러의 투자유치를 약속받았죠? 구체적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첨단산업 포럼이 연이어 진행됐는데요.
투자신고식에서 플러그파워, 온세미컨덕터, 퓨어싸이클 테크놀로지 등 6개 사가 19억 달러의 투자를 결정해 발표했습니다.
6개 사는 수소와 반도체, 친환경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생산시설을 우리나라에 건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 소재기업 코닝이 앞으로 5년 동안 1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 첫 일정으로 넷플릭스 경영진을 만나 K-콘텐츠에 대한 25억달러 투자를 약속 받았습니다.
따라서 방미 이틀째인 오늘까지 미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 59억 달러를 확정했습니다.
<앵커> 미국 기업들의 투자 발표, 윤 대통령의 남은 방미 기간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양국 기업인들의 협력 확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분야 투자는 경제안보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첨단 기술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청정 수소와 탄소중립 분야 투자는 에너지와 산업 구조의 친환경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그 동안 안보가 위주였다면 이제는 공급망·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는 셈인데요.
윤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은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첨단 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올해 중에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해 미국 첨단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우리나라 4대 그룹 총수들은 물론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다수 참석 했는데, 어떤 발언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고요.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 상용화 추진 중인데 양국 기업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으로서 역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광모 LG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GM, 테슬라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300억 달러 수준의 미국 내 매출이 5년 뒤에는 2배 정도로 크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전기차 전용공장, 배터리 공장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있으며, 미 환경청, 캘리포니아 주 등과 수소연료 전지 트랙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 기업의 경우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이 삼성전자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을 공급받고, 한국 배터리 업체와 협력 중이라면서 한국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생산량을 증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고,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은 "한국과 콘텐츠 퀀텀, AI 등의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하며, 한국의 디지털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나사에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우주 분야로도 협력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를 찾아 양국 간 우주동맹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우주위원회 위원장인 해리스 미 부통령이 함께했는데요.
두 사람은 이번 만남을 통해 지난 70년 한미동맹이 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고, 특히 우주동맹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주요 일정이 남았습니까?
<기자> 현지시간으로 내일이죠. 이번 방미의 가장 큰 이벤트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확장 억제 구체화와 사이버 안보 동맹 강화,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첨단 기술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우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으로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 글로벌 영상콘텐츠리더십포럼,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세계적인 석학들을 만나고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에서 강연을 펼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임동진 기자 dj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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