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한가 종목' 추천한 투자업체 관계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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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투자업체가 주식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추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투자자문업체 관계자를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A투자자문업체 관계자 B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투자자문업체는 금융위원회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을 하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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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삼천리·서울가스 등 급락
미등록 투자업체가 주식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추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투자자문업체 관계자를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A투자자문업체 관계자 B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투자자문업체는 금융위원회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을 하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오전 7시께 누군가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휴대폰 200여대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위해 사후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됐다고 알려진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서울가스, 하림지주 등은 지난 24일 가격 제한 폭인 30%까지 급락해 장을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범죄와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투자자문업체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사무실은 현재 텅 빈 상태다. 현장에는 근무하는 직원도 없었으며, 바닥에는 슬리퍼 5켤레가 놓여있는 것이 전부였다.
같은 건물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심상준씨(48·남)는 "조용한 동네라 5명만 모여도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이날 오전 1~2시에는 20여명이 건물 인근에 모였다"며 "나이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해당 사무실에서 투자자문업체가 운영되는지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다. 간판에 적힌 업체명도 절과 비슷해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녀 같은 건물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같은 건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형철씨(48·남)는 "머리를 민 사람이 고가의 외제차를 끌고 다녀서 돈이 많은 스님이라고 생각했다"며 "평소 건물에서 목탁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은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의 금융위 등록 여부 등을 먼저 살펴야 한다"며 "미등록 업체의 경우 자본시장법상에 규정된 것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위험성이 내포돼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투자자문을 받기 전 등록 업체 여부를 파악해 정보 제공에 대한 신뢰도를 판단하는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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