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2억3400만원...시즌 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 개막

이은경 2023. 4. 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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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27일부터 나흘동안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570야드)에서 펼쳐지는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이 그 무대다. 

KLPGA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열린 여자 프로골프 대회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일단 규모부터 다르다. 올해 대회는 총상금을 작년보다 1억원 올렸고 우승 상금은 2억3400만원이다.

지난해 우승자 김아림(28)은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선수는 두 명 뿐이다.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와 2020년과 2021년 연속 우승한 박현경이 주인공이다.

‘장타 여왕’ 김아림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만 나섰다. 지난주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으로 이동했다. 

김아림은 한국과 미국에서 통산 4승을 올렸는데, 이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냈다. 2020년 US여자오픈, 그리고 지난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다. 

김아림은 "최근 샷이나 쇼트게임이 견고해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 시차 적응이 변수가 될 수는 있으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 2연패 경험이 있는 박현경(23)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박현경은 최근 3년 동안 KLPGA 챔피언십 성적이 우승-우승-10위였다. 그는 "KLPGA 챔피언십은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자 뜻깊은 대회다. 이번 대회 코스는 비거리보다는 정교한 샷과 퍼트가 중요한데,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다. 생애 첫 우승이자 2연패를 이뤄냈던 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지난 시즌 상금왕 박민지(25)는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건너뛰고 휴식을 취하며 이 대회를 준비했다. 박민지는 "코스가 어렵고 전략적으로 쳐야 하는 메이저대회에서 경기하는 게 즐겁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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