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대 실적 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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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액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성장한 5910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34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하반기 주요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과 신제품 출시를 앞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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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늘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209억원, 영업이익이 19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1%, 영업익은 9%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 이후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내부거래소거와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835억원, 영업이익은 790억원 줄었음에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낸 것이다.
실적을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액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성장한 5910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3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134억원의 매출액과 3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와 4%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치료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꾸준한 성장세를 낸 점이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판매가 하락 압박이 커지고 있음에도 기존 제품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품 판매량 증가와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효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하반기 주요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과 신제품 출시를 앞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회사 측은 오는 7월 블록버스터급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미라'의 미국 판매를 앞두고 있다. 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 '솔리리스' 시밀러인 '에피스클리' 역시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 긍정의견을 받으면서 유럽 시장에서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안과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SB11'(제품명 아멜리부) 역시 독일과 캐나다 등으로 판매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신규 시밀러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도 순항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황반병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SB15'가 임상3상에서 오리지널 대비 효능·안전성 부분에서 동등성을 입증했다는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드리마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럽 판매 처방 데이터, 휴미라를 대체할 수 있는 저농도·고농도 제품 포트폴리오 보유 등으로 하반기 주요 약제급여관리기관(PBM) 등재 등의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 전까지는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수령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올해는 부재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둔화가 예상된다"며 "오는 7월 휴미라 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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