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바이오니아, 탈모치료 '게임체인저'…매출 수조원 블록버스터 출시 임박
바이오니아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10시44분 바이오니아는 전날보다 9.7% 오른 5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이 "내달 코스메르나를 처음으로 선보인다"며 "우선 5년 내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보도했다.
코스메르나는 바이오니아가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유전자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세계 최초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 SAMiRNA로 차별화했다. 탈모 관련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보유한 메신저RNA(mRNA)를 분해하는 효능이 있다. 탈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코스메르나는 기존 경구용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와 달리 남성호르몬(DHT)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다음 단계인 안드로겐수용체에 접목해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메르나는 현재 아마존 영국과 독일 등록을 완료하고 수출 통관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며 "아마존 출고가 늦어지더라도 다음달 초에는 초도물량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사몰도 컨펌이 끝나 유럽에서 직구가 가능할 것"이라며 "탈모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고 미충족수요가 크다는 점을 반영해 대용량 올리고 합성기를 개발해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놓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식약처와 조율중으로 유럽 데이터와 판매 레퍼런스를 제출하면 연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메르나 품질과 안전성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지난해 7월 독일 더마테스트의 안전성 평가 최고등급인 ‘엑셀런트 5-STAR’를 받았다. 더마테스트는 글로벌 공인인증 업체다.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다. 지난해 12월 유럽 화장품인증포털(CPNP), 올해 1월 영국 화장품인증포털(SCPN)에 코스메르나를 등록했다.
바이오니아는 코스메르나에 대한 국내 기능성 화장품 등록 절차를 위해 60명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했다. 기존 경구용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의 과거 임상 결과 대비 복용의 편의성과 부작용에서 우위를 확인했다. 유효성에서도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더마테스트로부터 유효성 평가보고서를 수령했고 관련 연구결과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국제학술지에 게재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주 1회 사용에 대한 효과성을 입증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기존 국내 연구에서 사용된 1주 1회가 아닌 더마테스트에서 효능을 입증한 2주 1회방식으로 상업화 할 것으로 예상하면 제품 당 단가는 기존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유한 공장 부지 내 약 10배에 달하는 증설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앞으로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여력이 있다"며 "증설하는데 약 2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수요 증가에 따른 탄력적인 승설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자체 대용량 합성기 개발을 통해 설비투자에 소요되는 비용을 약 10‰수준으로 대폭 감소시켰다"며 "플랫폼인 SAMiRNA 생산 프로토콜 상용화를 통해 생산비 절감과 고마진 확보가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메르나 판매량이 늘면 이익률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현재 원료 생산 기준으로 연간 80만개 정도의 코스메르나를 생산할 수 있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800억~1600억원 규모다. 단가를 10만~20만원으로 고려한 수치다. 바이오니아는 향후 판매가 본격화되면 생산시설을 확장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비용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5년 내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한다면 매출 규모가 수조원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
박 회장은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한 코스메르나는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유럽 판매와 함께 다른 시장에 대한 코스메르나 출시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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