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곰에게 먹이를 주면 벌금을 냅니다 [자연과 가까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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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랑 가깝지만 산자락에 위치한 집이다 보니 곰이 마실 다니는 중간에 집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곰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었던 사람이 지난주에 벌금 5000달러(한화 500만 원쯤)를 받았다.
글로벌뉴스에 따르면, 웨스트밴쿠버에 사는 Shevcheko라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면서 그 사진을 SNS에 올렸고, 2018년에 올렸던 동영상으로 인해 최근 덜미를 잡혀 벌금형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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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기자]
나는 밴쿠버의 외곽 도시에 산다. 도시랑 가깝지만 산자락에 위치한 집이다 보니 곰이 마실 다니는 중간에 집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거의 매일 지나다니는 흑곰은 때론 우리집에 먹거리가 있나 기웃거리기도 하는데, 별달리 먹을 것이 없으니 대부분은 그저 지나갈 뿐이다.
▲ 사람을 보고 부지런히 도망가는 스컹크 |
ⓒ 김정아 |
곰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쓰레기통이다. 특히 음식쓰레기통은 늘 목표가 된다. 우리 음식 쓰레기통도 습격을 받아 박살이 난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새로이 완전 튼튼한 통으로 바꾼 이후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다. 한 번 손 대봐서 효과가 없으면 영리한 곰은 더 이상 지분거리지 않는다.
그 말은,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찾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차 안에 애들 먹다 남은 과자 같은 것이 있어도 차 문을 열고 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 일도 종종 주변에 발생한다.
▲ 우리 마당에서 놀려고 안 가고 버티는 곰 |
ⓒ 김정아 |
그래서 캐나다에서는 야생동물 먹이를 주는 것에 벌금이 굉장히 세다. 일부러 준 것이 아니라, 쓰레기통을 잘못 관리해서 곰에게 털려도 사람이 벌금을 내는 수준이다. 즉, 알아서 잘 챙겨서 동물이 오지 않게 하라는 의미다. 이런 경우에 벌금이 대략 300달러(한화로 30만 원쯤) 가량 되는데, 일부러 먹이를 준다면 그 금액은 확실히 늘어난다.
▲ 곰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 |
ⓒ 글로벌뉴스 캡처화면 |
먹이를 주다 보면 동물이 자주 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고가 날 수 있다. 이 경우 사람을 해친 곰 역시 사살되기 때문에 자칫 동물을 위하다가 사람도 다치고, 동물마저 죽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원래 음식 앞에서는 동물이 흉폭해질 수 있으며, 그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이 세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집도 이제 날이 풀리면서 곰이 더 자주 올 텐데, 목에 호루라기를 차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큰 소리를 내서 쫓아버리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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