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반토막, 영업손실 3.4조… 최악 위기 맞은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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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 전망도 불투명해 연간 적자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당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며 "그러나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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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 전망도 불투명해 연간 적자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상 최대 적자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58% 감소했고, 2조863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8984억원을 더 하면 두분기 영업손실액이 5조원을 넘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당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며 “그러나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uMCP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줄여가는 상황에서도 AI 등 앞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갈 산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나노급 5세대(1b) D램, 238단 낸드 등 기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공정을 통한 양산 준비에 투자하면서 시황 개선시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언제 바닥을 찍고 반등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주요 고객사가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는 수요가 살아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내 큰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재고는 2분기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장기화하면 실적회복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SK하이닉스가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연간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올해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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