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백악관 아침 산책…'바이든 선글'에 'Korea 야잠' 입었다

김형구, 강대석 2023. 4. 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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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아침 워싱턴DC 숙소인 블레어하우스 주변을 산책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착용한 모자와 선글라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선물한 것이다. 사진 대통령실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아침 워싱턴DC 숙소인 블레어하우스 주변을 산책하며 한ㆍ미 정상회담 등 일정 구상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3박 4일간 머무르는 블레어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선물한 선글라스와 네이비색 야구 모자를 써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1일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당시 입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 점퍼에 국내 브랜드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2일 방한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한 선글라스와 탁상 푯말. 선글라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대학 시절부터 즐겨쓰던 조종사용 선글라스로 당시 방한을 계기로 미국 제조회사(랜돌프)를 통해 특별 제작한 것이다. 탁상 푯말은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탁상에 비치했던 푯말과 같은 것으로 백악관 나무를 소재로 수공 조각한 것이다. 사진 대통령실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선글라스는 항공기 조종사용 선글라스로 대학 시절부터 즐겨 쓴 바이든의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해 방한 때 선물용으로 특별 제작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위산업 현장을 점검했을 때도 이 선글라스를 착용했었다.

윤 대통령이 방미 도중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선글라스에 ‘코리아(Korea)’가 적힌 점퍼를 입고 나타난 것은 선물을 줬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듭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지도자로서 한ㆍ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각오 등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백악관 인근 블레어하우스에서 1박을 한 뒤 아침 일찍 국빈 방문 이틀째 일정을 구상하며 숙소 주변을 산책했다”고 알렸다. 대통령실이 언론에 공개한 산책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은 김용현 경호처장 등 경호 인력과 함께 백악관 주변을 걷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때 착용한 점퍼와 운동화를 이날 다시 선보인 윤 대통령의 야구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에게 자신의 프로야구 시구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함께 25일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Korean War Veterans Memorial)를 방문했다. 방미 일정 중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 첫 대면 행사였다. 참전용사 기념비는 피로 맺어진 한ㆍ미 동맹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다.

윤 대통령 부부가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것은 한ㆍ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부부 동반 일정을 통해 정상 간 친분을 다진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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