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범죄도시3' 빌런 역, 벌크업 아닌 살크업…체형도 바뀌어" [화보]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준혁이 흑화된 매력이 돋보이는 화보 공개와 함께 개봉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3'를 언급했다.
상반기 개봉 소식을 알린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의 빌런 주성철 역으로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악의 얼굴을 선보일 배우 이준혁이 영화 개봉에 앞서 화보를 통해 다크한 매력을 선보였다.
패션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 5월호를 통해 공개된 화보 속 이준혁은 블랙 레더 재킷을 입은 컷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만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이어 올 블랙 의상을 입은 전신 컷에서는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한편, 날카로운 표정으로 날선 카리스마를 느껴지게 한다.
마지막 클로즈업 컷에서는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서늘함을 드리우며 한층 다크한 아우라로 이준혁의 새 캐릭터를 미리 보는 듯한 기대감을 선사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준혁은 '범죄도시3' 출연 계기에 대해 "1년 전 쯤 차를 타고 가는데 마동석 선배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 '범죄도시2'가 개봉하기 전이었는데, '범죄도시3'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시더라. 함께 하자고 하셔서 캐릭터를 여쭤보니 '악당이야' 딱 한마디만 하셨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의 감동이 있었다. 수많은 배우 중 저를 콕 찍어 명확하게 제안하신 것이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종종 인터뷰에서 전화 한 통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얘기를 하던데, 이제 나도 그런 말을 한 번은 하게 되는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다"라는 답으로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한 믿음과 출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준혁은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과 시즌 1, 2 빌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장첸(윤계상 분)과 강해상(손석구)이 짐승 같은 악역이었다면 주성철은 본능을 앞세우기보다는 생각을 한다. 설계 후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면이 있다. 마석도(마동석) 형사 앞에서 당당하게 맞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벌크업이 아니라 살크업을 했다. 풍기는 분위기에서는 '우람하다'라는 단어가 어울릴 것 같다"라는 답으로 이준혁의 주성철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주성철 캐릭터에 몰입하며 스스로 바뀐 점에 대해서는 "체형이 바뀌고 운동을 하는 과정도 캐릭터를 제 안에 내재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아싸'보다는 '인싸'에 가까운 감성이 채워지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주성철은) 쉽게 굽히는 사람이 아니다. 동물로 치면 들소 같다"라고 답해 이준혁이 그려낼 주성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배우로서 힘을 얻는 근원을 묻자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다.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으니 견딜 수 있는 정도인 거다. 일을 하면서 좋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감정은 운 좋게 하루 정도 즐기는 순간이고, 대부분의 날이 수많은 문제와 고통을 감당하는 거다. 고통받고 극복하고, 나아지려 애쓰는 날이 일상에 더 가깝다. 18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배운 건 성실하게 하루하루 인내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솔직한 답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라는 일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 얘기는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영화에 홀딱 반해버렸다. 영화라는 콘텐츠에 반해서 때로는 부모처럼, 친구처럼 곁에 존재했기 때문에 이제는 나에게서 떼어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배우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적이다. 배우가 저렇게 최선을 다하는구나 하고 느껴진다. 동료애일 수 있지만 그 모습을 보면 뭉클하다. 나 역시 누군가 봤을 때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커지는 것 같다"라는 말로 배우라는 직업과 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전했다.
이준혁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얼루어 코리아 5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얼루어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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