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간 윤 대통령 "한미동맹 70년 중심에 '우주동맹' 있길"
[유창재 기자]
▲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동연설 하는 윤석열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동연설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올해는 동맹 7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인근 나사(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더 나아가 양국 간 우주동맹이 우주기술, 경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국가우주위원장이 직접 윤 대통령 안내를 맡았으며,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한 공동연설은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 팜 멜로이 NASA 부청장, 시라크 파리크 국가우주위 사무총장, 매킨지 리스트럽 고다드 우주센터장, 신시아 시몬스 고다드 우주센터 부센터장, 조니 김 NASA 우주비행사 후보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발을 밟은 그 순간은 지금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한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다"면서 "그때부터 우주는 제게 꿈이자 도전이었다. 그 꿈과 도전의 시작점인 NASA에 방문하니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회고했다.
이어 "NASA는 지난 60여 년간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왔으며 전 세계인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됐다"면서 "엄청난 기술력과 성과로 우주탐험과 개발, 그리고 인류의 삶에 혁혁한 기여를 해 왔다"고 평가헀다.
또한 "아폴로 계획에 이어 2025년 다시 달에 인간이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작된 것이 기쁘다"면서 "우주는 인류에게 경제적 번영과 함께 기후변화와 같이 인류가 당면한 전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저는 늘 우리의 미래가 우주에 있고, 그렇다고 확신해 왔다"면서 "대한민국 우주경제를 총괄해 이끌기 위해 미국 NASA와 같은 한국우주항공청(KASA)을 지금 설립 중에 있다. 우주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그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으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오늘 체결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NASA간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의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의 혜택이 전 세계인에게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의 우주협력은 KASA와 NASA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KASA와 NASA 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착수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인력교류, 정보, 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 KASA 설립에도 NASA의 적극적인 조언과 직접적인 인력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우주비행센터에서 양국 간 우주동맹 강화에 합의했으며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로만 망원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기상관측위성 제작 현장을 보면서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에 대해 "양국 국가우주위원장 간 긴밀한 협의 자리"라며 "이번에 미국 우주위원장인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우주동맹을 견고히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나사에 근무 중인 한인 우주과학자 조니 김, 에드워드 김, 고수정 박사 등 20명을 만나 노고를 격려하고 근무 경험을 청취했다.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는 1959년 설립된 최초의 우주센터로 현재 32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