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메모리 한파’에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조4천억원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4. 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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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분기 적자만 5조…연간 10조 적자 우려도
“1분기 고객 재고 감소...2분기엔 매출 반등할 것”
(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불황 장기화로 올해 1분기에만 3조4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다.

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조863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3조5000억원대 적자에 소폭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2개 분기 적자 규모만 5조원이 넘는다. 매출은 5조8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1%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2조5855억원(순손실률 51%)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턴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에 고객 보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부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렵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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