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반드시 전환해야"

오현길 2023. 4. 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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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GS칼텍스에 도전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 에너지 산업에 불어닥친 위기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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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연구원(IGE) 국제컨퍼런스 개최
"재생에너지, 원전 등 합리적 믹스 필요"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GS칼텍스에 도전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 에너지 산업에 불어닥친 위기를 경고했다. 재생에너지, 원전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합리적으로 섞어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201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에너지 산업에 대한 '미스터(Mr.) 오일맨'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허 명예회장은 26일 열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개최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에 대한 지론을 이야기했다. 이 콘퍼런스는 GS칼텍스가 후원했다.

허 명예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자원과 물류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중을 중심으로 경제 블록화가 심화하며, 에너지 자원의 생산 및 공급망 안정이 세계 경제의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전례 없는 지정학적 대립은 석유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자원 의존도가 94%에 달하는 절대적인 자원빈국 대한민국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극도로 취약하기에 화석연료에 대한 현실적 중요성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원전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합리적 믹스를 통해 선제적이고 종합적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탄소중립과 관련해 과감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산업과 경제 구조의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전적이면서도 현실성 있는 목표와 실행계획’을 수립해나가야 한다"며 "산업계가 저탄소 산업의 미래가치를 중시해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정부의 과감한 정책지원이 함께할 때 대한민국의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겨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반드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장 기본이자 첫 시작"이라며 "정부와 기업, 국민 모든 경제주체가 근본적인 에너지 효율 혁신과 절약문화 정착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허 명예회장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글로벌 메이저 셰브런 연구원을 거쳐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정유업계 최초 수출 200억불과 250억불 탑 수상, 아부다비 육상석유 운영회사 생산 유전 조광권 지분 취득에 성공하면서 에너지 전문가로의 입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경제 침체 위기 속 지속가능한 성장과 에너지 전환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명예원장,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앤 크루거 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교수와 로버트 머튼 MIT 석좌교수 등이 연설자로 참여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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