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동맹, '우주동맹'으로 확대… 尹 "새로운 70년 중심되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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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SFC)를 방문해 "한미동맹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나사 고다드 연구센터를 방문해 "양국간 우주동맹이 우주기술, 경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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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지구 넘어 우주로"
해리스 美 부통령 안내 "우주동맹 도약하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SFC)를 방문해 "한미동맹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윤 대통령을 현장에서 직접 안내하며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 협력을 당부했다. 양국은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공동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나사 고다드 연구센터를 방문해 "양국간 우주동맹이 우주기술, 경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DC에서 북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위치한 고다드 우주센터는 1959년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센터로 설립됐다. 현재 우주 관측 등을 위한 위성·비행체의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2015년 10월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도 고다드 우주센터를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의 고다드 연구센터 방문은 양국 국가우주위원장간 긴밀한 협의로 성사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우주위원회 위원장, 윤 대통령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동안 직접 우주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공동연설에 먼저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미래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으로 한국은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해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은 글로벌 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은 이 시대 가장 급박하고 시급한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도 실시간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향후 양국 간 협력 분야가 우주로 확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양국 공조를 통해 우주개발 혜택이 전 세계인에게 돌아가고 우주공간 활용에 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우주분야 협력은 한국우주항공청(KASA)과 나사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과 나사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발굴해 착수하고 협력 파트너로서 인력교류와 정보, 지식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에 맞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사는 '우주탐사와 우주과학에서의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달 탐사 프로그램,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공동과제를 발굴해 하나씩 구체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세부 계획은 우주항공청이 주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성명 체결을 언급하며 "오늘 체결하는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 간 우주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적극 공감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질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을 밟은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그때부터 우주는 나의 꿈이었고 도전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32년 달 자원 채굴과 2045년 화성 착륙 등을 골자로 한 한국의 '우주경제 로드맵'도 미국 측과 공유했다.
워싱턴DC=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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