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재점화된 美 은행 리스크…코스피 0.7% 하락 출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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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지수가 2%에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역은행 부실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주요 기업의 실적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와 퍼스트리퍼블릭으로 파생된 지역은행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37% 하락한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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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지수가 2%에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역은행 부실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주요 기업의 실적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코스피도 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57포인트(1.02%) 하락한 3만3530.83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1포인트(1.58%) 떨어진 4071.6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8.05포인트(1.98%) 하락한 1만1799.16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가 부진했던 주요인으로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이 꼽힌다. 전날 실적발표에서 예금이 1분기에만 40% 이상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49.38%나 급락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의 파산 이후 우려의 시선이 쏠렸던 퍼스트리퍼블릭이 실제 대규모 뱅크런을 겪은 것이다. 순자금 유출액만 1000억달러를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퍼스트리퍼블릭이 최대 1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출 및 증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은행권 전반에 대한 부실 우려를 재점화시키는 계기가 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소비자신뢰지수가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커졌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전월 수정치(104.0)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4.0)를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별 기업 이슈로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에 대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면서 엔비디아(-2.96%), AMD(-4.31%) 등도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37% 떨어졌다. 다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고, 알파벳도 견조한 실적에 클라우드 부문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5%, 4% 상승 중이다.
미 증시 부진 여파로 이날 코스피는 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와 퍼스트리퍼블릭으로 파생된 지역은행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37% 하락한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는 전일 반영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미 증시 마감 후 MS와 알파벳이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며 4% 내외 상승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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