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4조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앵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보다 더 큰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정재홍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듣겠습니다. 정 기자, SK하이닉스 실적 전해주시죠.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 약 5조 원, 영업손실 3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방금 공시했습니다.
매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보다 적자 폭이 더 확대된 3조 4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증권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3~4조 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나온 3조 4천억 원의 영업손실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입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급격한 반도체 경기 침체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고, 명확한 수요 반등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탓입니다.
업황 반등 신호가 지연되면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분기 2조 원대 적자를 지속해 연간 영업손실이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동참했다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7월 부터 반도체 감산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업체 등 주요 IT기업들의 수요 증가도 하반기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설명에서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뿐, 흑자전환 시기는 내년으로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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