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10배 독성 '파란선문어'가 동해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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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10배에 달하는 독성을 지닌 파란선문어(Hapalochlaena fasciata)의 서식지가 우리나라 동해안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은 근 11년간 우리나라에서 파란선문어가 가장 많이 발견된 달이므로, 해안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 연구팀이 우리나라 제주 지역에서 2012년 파란선문어가 처음 발견된 후 2021년까지 발견 사례를 정리한 논문에서, 11년간 약 26차례 파란선문어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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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선문어는 동남아, 호주 등 열대·아열대 암초 해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종으로, 등과 팔에 무지갯빛 파란색 표시가 있는 10cm 내외 크기의 생물체다.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을 지니고 있는데, 이 물질은 청산가리보다 10배나 강한 신경 독소다. 단 몇 분 만에 26명의 성인을 죽일 수 있고, 호흡 정지, 심부전, 마비, 실명, 질식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파란선문어는 이 독을 침샘에 보관하고 있다가, 사냥체를 물어 마비시킨다.
파란선 문어 분포역이 아열대 지방에서 점점 일본, 한국 연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파란선 문어가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 연구팀이 우리나라 제주 지역에서 2012년 파란선문어가 처음 발견된 후 2021년까지 발견 사례를 정리한 논문에서, 11년간 약 26차례 파란선문어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8년 1회, 2019년 5회, 2020년 4회, 2021년 8회 등 보고 횟수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월별로는 1,3,4월을 빼고 연중 내내 잡혔고, 가장 많이 잡힌 달은 5, 11월이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는 제주도 뿐만 아니라 남해안의 거제, 부산, 여수, 부산 기장까지 넓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동해 울산 연안에서도 자주 관찰되고 있다"고 했다. 울산 연안에서는 2017년 처음 발견된 이후 2020년 2건, 2021년 1건 등 꾸준히 발견됐다.
연구팀은 "호기심으로 파란선문어를 만지다가 물릴 경우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큰 상처를 얻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2015년 국내에서 38세 남성이 파란선문어에 물렸는데, 물린 손가락이 부어오르면서 통증과 마비 증상이 나타났고 며칠간 어지름증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남 도의회에서는 파란선문어 등 유해 해양생물에 의한 피해 예방과 관리를 위한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제정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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