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방미 수소·반도체 美기업 2조5000억 투자유치 성과

KOTRA, '한-미 투자신고식' 25일 워싱턴서 개최
"양국 간 첨단산업·미래 에너지 협력강화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국빈 방문한 가운데 한국이 미국 수소·반도체·친환경 기업 6개사로부터 19억달러(약 2조55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KOTRA가 26일 밝혔다.

KOTRA는 전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미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신고식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중 KOTRA가 25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韓-美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 미국기업 A사가 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KOTRA]

에어프로덕츠 암모니아·수소 저장 및 생산시설 구축 투자 계획이 진행되면 수소 분야 역대 최대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그린 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해 정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러그파워 수소 연료전지·수전해 설비 생산시설 구축 이후 국내 수소 인프라 확충, 선진기술 도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온세미는 SiC 전력반도체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핵심 소재다. 온세미는 SiC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 등을 국내 업체들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한국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과 전기차 생산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용 오링 기술기업 그린트위드 국내 생산시설 신설 투자는 반도체 장비 공급망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링은 물이 새지 않도록 막는 원형고리다.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퓨어사이클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시설 구축, 이엠피 벨스타 친환경 초저온물류망(콜드체인) 창고 증설은 국내 순환경제 구축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스틱 폐기물, 버려지던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등을 재활용한다.

KOTRA는 투자신고 프로젝트들을 우선 투자유치 대상으로 중점 관리하며 산업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기업을 밀착 지원해왔다고 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국가 전략산업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강국 미국과의 긴밀한 경제적 협력은 꼭 필요하다"며 "미국 첨단 반도체기업,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기술기업 한국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투자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