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챗GPT 추가 투자” 시간외 300달러 탈환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3. 4. 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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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6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미국 스타트업 오픈AI 로고를 실행한 스마트폰이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를 배경으로 놓여 있다. AFP통신이 촬영한 일러스트용 사진이다.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시가총액 2, 3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모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탄탄한 실적만큼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소식도 하나씩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에 대한 추가 투자를, 알파벳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모두 26일(한국시간) 나스닥거래소를 마감한 뒤 시간 외 매매에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1. 마이크로소프트 [MSFT]

올해 AI 시장의 활황을 주도한 미국 하드·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나스닥거래소 본장을 마감한 뒤 회계연도 기준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528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45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취합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매출 510억2000만 달러, EPS 2.2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7%, 순이익이 9%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은 220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미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산하 시장정보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인 219억4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대목은 오픈AI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중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며 “검색엔진 빙의 새 버전과 구독형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마이크로소프트365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모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오픈AI에서 지난해 11월 상용화된 챗GPT를 지난 2월부터 빙에 장착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AI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오픈AI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추가 투자는 AI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평가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2.25%(6.35달러) 하락한 275.42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간 외 매매에서 상승 전환했다. 오전 7시40분 현재 애프터마켓에서 8.94%(24.61달러) 급등한 300.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에 300달러 선을 애프터마켓에서 탈환했다.

2. 알파벳 클래스 A [GOOGL]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운영하는 지주사 알파벳은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2%(2.12달러) 하락한 103.85달러에 마감됐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간 외 매매에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오전 7시40분 현재 애프터마켓에서 1.11%(1.15달러) 오른 10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알파벳은 분기 매출을 697억9000만 달러, EPS를 1.17달러로 집계했다.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매출 689억 달러, EPS 1.07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알파벳 실적에서 관심을 받는 유튜브 광고 매출은 66억9000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인 66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74억5000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를 밑돌았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유튜브 광고 수익이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부합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 플랫폼) 틱톡과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 숏폼 쇼츠가 매일 500억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벳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처럼 AI와 관련해 주목할 계획을 꺼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를 높였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높일 재료로 인식될 수 있다.

3. 제너럴모터스 [GM]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02%(1.38달러) 떨어진 3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프리마켓에서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2% 넘게 상승했던 주가는 본장 개장과 동시에 하락 전환했다.

분기 매출은 399억9000만 달러, 조정 EPS는 2.21달러로 집계됐다.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매출 389억6000만 달러, EPS 1.7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제너럴모터스는 이런 호실적을 근거로 2023년도 연간 조정 EPS 전망치를 기존 6~7달러에서 6.35~7.35달러로 상향했다.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을 통해 고급 모델의 지속적 수요, 조정 이익 지침 상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국의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추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CNBC는 “양사의 발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동시에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시작한 미국 국빈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122명의 경제사절단과 동행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증시를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과 이슈를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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