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연기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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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현실과 환상을 정밀하게 직조한 섬세한 문학 기법으로 인간의 욕망, 군중 심리의 폭력성을 풍자했다.
1958년 일흔셋의 나이로 다섯 번째 개정판을 내놓았을 때는 "내게 환상적 글쓰기의 극치이자 행복한 예술적 출구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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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20세기 이탈리아 미래파의 선두주자, 알도 팔라체스키의 소설이다. 현실과 환상을 정밀하게 직조한 섬세한 문학 기법으로 인간의 욕망, 군중 심리의 폭력성을 풍자했다. 예술계 전반에서 온갖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시도들이 명멸하던 20세기 초반, 미래파 운동가들과 교류하면서 26살이던 1911년 선보인 작품으로,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다섯 차례 개정판을 내놓았다. 1958년 일흔셋의 나이로 다섯 번째 개정판을 내놓았을 때는 "내게 환상적 글쓰기의 극치이자 행복한 예술적 출구였다"고 밝힌 바 있다.
* 살아 숨 쉬면서 인생의 가장 비밀스러운 대답을 아시는 이분은 인생의 평범한 필요를 느끼지 않으십니다. (120쪽)
* 사람들은 인생의 가장 나쁜 순간에 죽습니까, 아니면 죽음이 인생의 가장 나쁜 순간입니까? (145쪽)
* 나는 가볍습니다. (253쪽)
* 아! 피고인은 이 단 한 문장의 말로 우리를 끝까지 모욕하고 있습니다! 악의에 찬 조롱으로 다시 한번 농락하고 있어요! 피고인은 우리가 가장 가벼운 사람에게 가장 무거운 임무를 맡겼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가요? (253쪽)
* 오늘 하늘은 어쩌면 이렇게 줄무늬가 피어오를까!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무리 같아, 그렇지 않아요? (292쪽)
연기 인간 | 알도 팔라체스키 지음 | 문예출판사 | 1만66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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