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권 불안 재점화에 일제 하락 ‘퍼스트 리퍼블릭 50%↓’…유가 하락·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김나영 2023. 4. 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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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4월 26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57포인트(1.02%) 떨어진 3만3530.8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41포인트(1.58%) 하락한 4071.63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8.05포인트(1.98%) 밀린 1만1799.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전날 실적 발표에 나섰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50%가량 폭락했다. 회사의 예금이 1분기에 40% 이상 줄어들었다는 소식과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개장 전부터 주가는 폭락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의 파산 이후 제2의 SVB로 지목됐던 퍼스트 리퍼블릭이 실제 대규모 뱅크런에 시달린 것이다. 해당 기간 순자금 유출액은 1천억 달러를 웃돌았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SVB의 파산 이후 지역 은행들의 재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주목해왔던 은행 중 한 곳이다. 퍼스트 리퍼블릭이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퍼스트 리퍼블릭이 최대 1천억달러에 달하는 대출 및 증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이나 증권 포트폴리오를 대폭 상각하지 않는 한 잠재적 매각 가능성은 크지 않아 전략적 옵션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체를 다시 짓누르고 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과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각각 5%, 8% 이상 하락했고, 찰스 슈와브의 주가도 4%가량 떨어졌다.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날 백악관은 공화당의 부채한도 관련 예산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내년 3월 31일까지 1조5천억달러 상향하는 대신 내년 연방정부 예산을 1천300억달러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현재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르면 7월에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면 국민에게 사회보장기금을 지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영구적으로 미국의 차입비용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에도 주목했다. MS와 알파벳은 장 마감 이후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MS는 정규장서 2.25% 하락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 시간외거래에서 4.60% 급등하고 있다. 알파벳도 정규장을 2.03% 하락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 4.12% 상승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제너럴모터스(GM)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쉐보레 볼트 단종 계획이 나온 가운데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배송업체 UPS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내리면서 10%가량 하락했다.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됐으나 가입자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5% 이상 올랐다. 펩시코도 실적 호조에 2% 이상 올랐다. 반면 맥도날드는 실적 호조에도 0.6%가량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개선됐으나 다른 지표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전월 수정치 104.0보다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4.0을 밑도는 것으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2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8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2%로 전달의 3.7%에서 둔화해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이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3.27% 내린 3.4%에 거래됐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4.73% 하락한 3.94% 수준에서 거래돼 4%선 아래로 떨어졌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애플 0.94%, 넷플릭스 1.97%, 알파벳 2%, 마이크로소프트 2.25%, 메타 2.46%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가 1.16% 하락한 160.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니콜라도 0.56%, 리비안 2.91%, 루시드 3.71%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저번 뱅크런 규모가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나 49.38%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장 가치가 반토막 나면서 주가는 역대 처음 한 자릿수가 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포인트(0.40%) 하락한 467.0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18포인트(0.05%) 오른 1만5872.1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25포인트(0.56%) 빠진 7531.6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1.07포인트(0.27%) 떨어진 7891.1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32% 하락한 3264.87로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1.48%, 1.83%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은행주가 역상승한 반면 의약, 리튬배터리, 6G, 소비전자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외국인 자금은 총 49.17억 위안 순유출되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6.51포인트(0.63%) 하락한 1034.85를 기록했고, 104개 종목이 상승, 215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9.13포인트(0.87%) 떨어진 1037.04로 마감했다. 2개 종목이 올랐고, 27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도 2.08포인트(1.00%) 떨어진 204.69포인트를 기록했고 53개 종목 상승, 110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10포인트(0.13%) 상승한 77.99를 기록했는데 120개 종목이 상승을 135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3% 늘어 9조4200억동(한화 약 55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400억동 순매도로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9달러(2.15%) 하락한 배럴당 7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70달러(0.2%) 상승한 200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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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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