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10명 중 6명이 ‘워킹맘’…엄마들 ‘현실’ 담는 콘텐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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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와 엄마 사이, 상반된 두 역할을 고민하는 액션 영화부터 20년 차 가정주부의 의사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까지.
차정숙의 본격적인 의사 도전기가 그려지기 전, '닥터 차정숙'은 경력이 단절된 주부의 현실과 애환을 디테일하게 반영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닥터 차정숙'은 물론,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JTBC 드라마 '대행사'에서도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엄마의 고민이 섬세하게 그려져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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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고민 솔직하게 털어놓는 유튜브 콘텐츠부터
워킹맘 킬러 다룬 영화 등 다양한 접근도 이어져
킬러와 엄마 사이, 상반된 두 역할을 고민하는 액션 영화부터 20년 차 가정주부의 의사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까지. ‘엄마’들의 고군분투를 담는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JTBC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4회 만에 10%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유쾌한 톤으로 그려나가는 드라마.
차정숙의 본격적인 의사 도전기가 그려지기 전, ‘닥터 차정숙’은 경력이 단절된 주부의 현실과 애환을 디테일하게 반영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엄정화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는 했으나, 소재는 다소 평범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전공의 과정까지 포기했던 차정숙이 가족들의 거듭된 무시와 배신에 결국 다시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 어린 반응이 이어졌다. 그가 각성하는 모습 통해 대리만족, 또는 쾌감을 선사하며 캐릭터 향한 응원을 끌어내는 등 ‘닥터 차정숙’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지금의 시청자들에게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일하는 엄마들의 숫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여성의 고용률은 57.8%로 1년 전보다 1.6%p 상승했다. 이는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닥터 차정숙’은 물론,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JTBC 드라마 ‘대행사’에서도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엄마의 고민이 섬세하게 그려져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이 드라마에는 직장 내에서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시어머니에게 은근히 퇴사를 종용받는 워킹맘 조은정(전혜진 분)의 고민도 비중 있는 한 축으로 그려진 것이다. 직장 내에서 성공하고 싶은 욕망과 엄마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면서 ‘대행사’의 리얼리티를 높이는데 기여했었다.
이 외에도 김나영과 이지혜 등 육아와 방송일을 병행하는 연예인들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는 등 진짜 현실을 담는 웹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기도 한다.
물론 워킹맘의 애환은 수년째 반복되는 소재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의 고군분투가 여전히 지금의 시청자들에게도 유효한 메시지가 되는 한편,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소재를 다뤄내며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닥터 차정숙’이 경력단절 주부의 현실을 마냥 안타깝게만 다뤄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홀로 서는 과정을 유쾌하게 다뤄내면서 쾌감을 선사하는 것 또한 하나의 변화다.
이 외에도‘워킹맘’이라는 키워드를 장르적으로 풀어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사례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이 킬러 업계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지만, 딸 재영(김시아 분)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싱글맘 길복순(전도연 분)이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를 결심하며 벌어지는 일을 액션 영화 틀 안에 담아냈었다. 냉철한 킬러와 서툰 엄마, 그 간극이 길복순과 여느 킬러 영화 주인공들과의 차별점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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