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쉬고 모터株 달려…개미, 희토류 무기화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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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엘앤에프·천보·대주전자재료 등 이차전지 소재 업체 주가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내화와 동국알앤에스 등 희토류 테마에 편입한 상장사 주가도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미국, 일본 등과 더욱 가까워지면서 중국이 어떤 식으로 보복에 나설지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과거에도 희토류 테마가 기승을 부렸으나 관련 업체 실적이 실제로 좋아졌는지는 따져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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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자석 대체 기대로 페라이트 관련주 주목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엘앤에프·천보·대주전자재료 등 이차전지 소재 업체 주가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는 사이 새로운 테마가 꿈틀대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관련주가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6.46% 내린 2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는 5.4% 내렸고 천보는 14.9%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이차전지 업체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EG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EG는 페라이트 업체에 산화철을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페라이트 수요가 늘면 산화철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키움증권을 통해 대다수 매수와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페라이트 자석은 재료의 자기적인 특성이 자장의 방향과 크기에 따라 쉽게 변화되지 않는 재료로, 일반적으로 영구자석이라고 알려져 있다. 산화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라믹 제품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가전용 모터를 비롯해 자동차의 편의성·안전성·주행성 향상과 연비 개선을 위한 모터에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서면서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국 정부와 기업이 시비를 구별하고 다자 간 무역시스템을 공동으로 수호하며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의 안정을 지킬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희토류 자원을 무기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전지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인조흑연, 수산화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수산화물 등의 중국 의존도는 90%를 웃돈다. 전기차 전기모터 성능을 좌우하는 영구자석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에 대비해 희토류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재로 대체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만들어 중국에 치우친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것이다.
전기차 생산 업체들은 모터에 들어가는 희토류를 대체할 소재로 페라이트를 고려하고 있다. 희토류 자석의 대체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급등한 삼화전자·유니온·유니온머티리얼 등은 페라이트 관련 업체로 분류된다. 한국내화와 동국알앤에스 등 희토류 테마에 편입한 상장사 주가도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미국, 일본 등과 더욱 가까워지면서 중국이 어떤 식으로 보복에 나설지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과거에도 희토류 테마가 기승을 부렸으나 관련 업체 실적이 실제로 좋아졌는지는 따져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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