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나 '눈물 닦나', 골칫덩이 CB 세비야 러브콜…이적료가 28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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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치욕을 안겨준 토트넘을 떠날 수 있을까.
홈팬들의 쏟아지는 야유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던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스페인 라리가 이적설에 휩싸였다.
산체스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선 적은 이적료라도 받고 보낼 수 있는 적기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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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인생에 치욕을 안겨준 토트넘을 떠날 수 있을까.
홈팬들의 쏟아지는 야유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던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스페인 라리가 이적설에 휩싸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산체스의 조국인 콜롬비아 언론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콜롬비아 언론 '안테나2'는 "산체스가 예전에 한 차례 결렬됐던 세비야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다"며 "거론되는 이적료는 2000만 유로(280억원)다. 산체스가 이적한다면 아약스와 토트넘에 이어 유럽에서 뛰는 3번째 클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국 명문 나시오날을 거쳐 20살이던 2016년 젊은 유망주들의 산실인 네덜란드 아약스에 둥지를 튼 산체스는 1년 뛰고 곧장 토트넘에 입성할 만큼 장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그를 중용했다. 남미 선수치고 기술이 없고 대인마크도 부족하다는 혹평이 적지 않았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그를 썼다.
하지만 2019/20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오면서 그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이후부턴 철저히 백업 공격수에 그쳤다.
이번 시즌은 산체스 인생 최악의 시즌이 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결국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어서다. 그 중 교체투입이 10번이나 되는 등 '땜빵 수비수'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 15일 본머스와 홈 경기에선 전반 35분 교체로 들어갔다가 연이은 실책으로 두 골을 내준 뒤 후반 13분 다시 교체아웃되는 수모를 겪었다.
산체스는 이 경기에서 볼을 잡을 때마다 소속팀인 토트넘 팬들이 엄청난 야유를 퍼부어 더욱 큰 상처를 받은 경기가 됐다.
그런 산체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이 바로 세비야여서 시선이 집중된다. 산체스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선 적은 이적료라도 받고 보낼 수 있는 적기로 판단된다.
다만 세비야의 재정 상황이나 산체스의 떨어진 경기력을 고려할 때 이적료 2000만 유로는 굉장히 높은 액수로 평가된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안테나2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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