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터뷰 ‘오역’ 주장한 유상범 “미흡했다” 시인

김판 2023. 4. 26.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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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오역'이라고 주장했던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인터뷰 원문 녹취록이 공개되자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인터뷰 원문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히 드러나자 자신의 논평이 잘못됐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여당이 제기한 오역 논란은 윤 대통령과 직접 인터뷰한 WP 기자가 녹취록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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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 주장하며 尹 옹호한 여당 수석대변인
WP기자가 인터뷰 원문 공개하자 입장 후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오역’이라고 주장했던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인터뷰 원문 녹취록이 공개되자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25일 “사실관계 파악에 미흡했다”며 “조금 더 신중한 태도로 논평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 인터뷰 원문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히 드러나자 자신의 논평이 잘못됐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WP 인터뷰를 통해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제기되자 유 수석대변인은 ‘오역’이라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 발언을 옹호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며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을 가지고, 민주당은 실제 발언은 확인하지도 않고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여당이 제기한 오역 논란은 윤 대통령과 직접 인터뷰한 WP 기자가 녹취록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일단락됐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해당 발언의 주어가 일본이 아니라 윤 대통령 본인으로 정확하게 적혀 있다. 윤 대통령은 WP 인터뷰에서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어는 일본이 아닌 윤 대통령 본인이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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