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살아달라…’ 전월셋값 깎아주는 재계약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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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국에서 갱신 계약을 한 전월세 주택 4곳 중 1곳이 기존 보증금 일부를 세입자에게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보증금을 동결한 전월세 갱신 계약은 1만4677건으로 전체 갱신 계약의 17.9%였다.
전월세 계약 대부분이 몰려 있는 수도권은 전월세 감액 갱신 비율이 기존 3~4%대에서 지난해 4분기 13.3%로 한 차례 급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다시 그 2배인 26.0%(전체 갱신 6만2493건 중 1만6252건)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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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등으로 수요 줄어 고육책
올해 1분기 전국에서 갱신 계약을 한 전월세 주택 4곳 중 1곳이 기존 보증금 일부를 세입자에게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깡통전세 우려 등으로 전셋값이 크게 꺾이면서 보증금을 낮추지 않고서는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25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집계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1~3월 전국에서 신고된 전월세 갱신 계약은 8만2135건으로 이 중 25.0%인 2만537건이 보증금을 종전보다 낮춘 ‘감액 갱신’이었다. 이 비율은 국토부가 갱신 계약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분기 보증금을 동결한 전월세 갱신 계약은 1만4677건으로 전체 갱신 계약의 17.9%였다.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전월세 기간을 새롭게 연장한 계약 5건 중 2건 이상(42.9%)이 보증금을 내리거나 동결했다는 얘기다. 보증금을 올린 전월세 갱신 계약은 4만6921건으로 전체 갱신 계약의 57.1%였다.
전월세 계약 대부분이 몰려 있는 수도권은 전월세 감액 갱신 비율이 기존 3~4%대에서 지난해 4분기 13.3%로 한 차례 급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다시 그 2배인 26.0%(전체 갱신 6만2493건 중 1만6252건)로 증가했다. 종전 8~9%대였던 보증금 동결 갱신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3.1%로 올라선 뒤 올해 1분기 17.8%로 재차 큰 폭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감액 갱신 비율은 대구가 65.1%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고 세종이 48.2%로 뒤를 이었다.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이 가장 먼저 얼어붙은 지역들이다. 다음으로 울산(34.9%) 충남(32.1%) 부산(30.8%)이 30%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인 인천(29.9%) 경기(28.6%)와 서울(22.9%)도 높은 감액 갱신 비율을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감액 갱신 비율이 가장 높은 31%로 3건 중 1건꼴이었다. 이어 ‘빌라’로 묶는 연립·다세대주택 13%, 오피스텔 10%, 단독·다가구주택 6% 순이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금리 인상과 전세사기로 전세 수요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강남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팀장은 “최근 전세대출 이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2년 전 2%대에 비해 배 이상 높아진 이자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전월세 감액 갱신 계약 비율은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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