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공지능으로 산불 대규모 확산 방지한다

서승진 2023. 4. 2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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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막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들 기관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비 등 30억원을 투입해 산불감시용 CCTV와 연계한 영상 분석시스템과 AI 통합관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산불로부터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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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대 산불감시카메라와 AI 연계
연기·불꽃 감지시 자동 상황 전파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산림청 제공


강원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막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릉과학산업진흥원과 인공지능 기반 산불 조기감지 및 확산 예방 실증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비 등 30억원을 투입해 산불감시용 CCTV와 연계한 영상 분석시스템과 AI 통합관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도내 18개 시·군에 설치된 200여대의 산불감시용 CCTV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산불 영상을 학습한 AI는 CCTV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연기와 불꽃 등 화재 이상 징후를 찾는다. 영상 분석 후 산불로 확인되면 산불감시센터 상황실에 자동으로 산불 상황과 발생 위치를 알린다.

상황실과 지자체,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산불이 발생한 시간과 풍향, 풍속 등 기상 상황, 주변 도로 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한 산불이 발생한 주변 도로와 주택가에 설치된 방범용 CCTV 등 현장 영상을 관계기관에 실시간으로 전달해 현장 대응을 돕는다. 산불이 발생한 주변에 CCTV가 없는 경우 드론을 운영해 산불 현장 영상을 전송하는 등 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도내 18곳에 조성하는 산불감시 지능형 CCTV를 이 시스템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지능형 CCTV는 열 감지 센서를 갖추고 있어 낮은 물론 야간에도 산불 발생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도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산불로부터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1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600건으로 산림 피해 면적은 1만2783㏊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0.714㏊) 1만9174개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일섭 도 행정국장은 “산불감시원과 CCTV를 활용해 산불을 감시하고 있지만 사람의 힘만으로는 산불을 감시하고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AI는 구름과 안개, 화목보일러 연기와 산불 연기를 정확히 식별하기 때문에 오인신고에 따른 시간, 인력 낭비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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