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 첨단 6개사로부터 19억달러 투자 유치… 이틀만에 44억달러 세일즈

배경환 2023. 4. 2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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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신고식 이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첨단산업 포럼 참석
尹, 감사 인사 전하며 "한미,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미국 첨단기업 6개사로부터 총 19억 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날 넷플릭스에 25억 달러 투자를 받아낸 데 이어 이틀 만에 총 44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우리 경제사절단과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과의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투자신고식에 참여한 업체는 수소, 반도체, 친환경 산업의 대표 기업인 에어 프로덕트, 플러그 파워, 온 세미컨덕터, 그린 트위드,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 EMP 벨스터 등 6개사다.

윤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6개사 CEO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표하며,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했다. 이들 6개사는 향후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생산시설을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간 공급망 및 첨단기술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산업구조의 친환경 전환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각 기업을 일일이 언급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꺼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온 세미컨덕터와 그린 트위드의 반도체 분야 투자는 경제안보의 핵심,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첨단 기술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에어 프로덕트와 플러그 파워의 청정 수소 분야 투자,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EMP 벨스터의 친환경 분야 투자는 에너지와 산업 구조의 친환경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 리 앤더슨룸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 동맹 강화를 위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반도체·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한-미 주요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측 참석 기업은 분야별로 ▲반도체, IT, AI 분야를 대표하는 퀄컴, 램리서치, 온 세미콘덕터, 코닝,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청정에너지, 전기차 분야에서는 GE, 테라파워, GM, 테슬라 등 ▲방산·항공 분야에서는 보잉과 록히드마틴 ▲바이오 분야에서는 모더나와 바이오젠 CEO 등이다.

다보스 글로벌 CEO 오찬에서도 윤 대통령과 만났던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NEC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한미 FTA의 강력한 옹호자인 게리 콘 IBM 부회장, 올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한 테슬라의 칸 부디라지 공급망 총괄부사장, 모더나 창업자이자 코로나 당시 우리나라로 백신 지원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 등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 측에서는 이들 기업과 밀접한 협력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한진, 효성, 풍산,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도 윤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의 협력을 다시 한번 주문했다. 이번 포럼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기업인들 간 산업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인력·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경제 전반에서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평가하며 "이는 자유와 연대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양국 경제인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으로, 군사·안보부터 공급망·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견고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새로운 70년을 준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워싱턴DC=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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