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땐 2명 중 1명 2년내 죽는다...명의가 경고한 치명적 증상 [건강한 가족]
인터뷰 심장병 치료 수준 높인 김효수 교수
한국은 타비 치료 등 심장 중재 치료 분야 강국이다. 냉철한 상황 판단 능력, 과감하면서 세심한 테크닉, 고도의 집중력으로 좁고 가느다란 심장 혈관을 비수술적 방식으로 치료하면서 환자의 체력적 부담을 줄여준다. 서울대병원 등 한국은 혁신적 치료법을 독창적으로 적용하면서 전 세계 심장병 치료 수준을 높였다. 타비 치료 시스템을 체계화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사진) 교수에게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위험성과 타비 치료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Q : 대동맥판막협착증 의심 징후에는 어떤 게 있나.
A : “대동맥 판막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온몸의 혈액순환이 불량해져 심장은 물론 뇌·폐 등 주요 장기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심장 기능 저하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 헉헉대고, 가슴이 답답하다. 뇌로 가는 혈류가 줄면서 어지럽다가 실신하기도 한다. 바로 심장 판막이 보내는 위험 신호다. 호흡곤란, 가슴 통증, 실신 같은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 대동맥판막협차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2년 이내 둘 중 한 명은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망가진 판막을 대체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 중증도가 높은 경우도 도전적으로 타비 치료를 시도한다고 들었다.
A : “어려워도 내가 가야 할 길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이들에게 타비 치료는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희망이다. 나를 믿고 찾아온 환자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고 싶었다. 치열하게 타비 치료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코로나에 걸려 몇 해 전 타비 치료로 삽입한 인공 판막이 망가져 심부전에 빠진 환자에게 다시 한번 타비 치료를 시도했다. 타비 인 타비 치료다. 환자 상태 등을 봤을 때 인공 판막을 겹쳐도 혈류 흐름이 방해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이것이 내 소명이다.”
Q : 미래에 타비 치료는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나.
A :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타비 치료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의 표준이 될 것이다. 타비 치료에 쓰는 인공 판막 역시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가장 최근엔 심장 혈관 접근성을 높이는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타비 치료 대상 연령이 점점 더 어려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타비 치료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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