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당학술상] 동남아 예술 소개부터 글로벌 인재육성까지 '한세예스24문화재단'
우리나라와 아시아 문화 교류에 앞장서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
아세안의 젊은 문화예술인 발굴
외국인 유학생 학비·생활비 지원
베트남에 대학생 해외봉사단 파견
인문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도 적극
무한한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다양한 민족과 종교 위에 꽃핀 동남아의 미술 및 문학작품을 한국에 알리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을 환대하고, 국내 대학생은 동남아로 파견하는 등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 ‘아시아 교류의 교두보’를 탄탄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국제문화교류전 ‘말레이시아를 품다’ 성료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오래전부터 한국과 아시아 각국을 잇는 다양한 문화 교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외교부가 공식 후원하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국제문화교류전’도 그중 하나다. 국제문화교류전은 아세안의 젊은 문화예술인을 발굴·지원해 아시아 국가들의 미술을 국내에 소개하는 행사로, 아시아의 문화를 좀 더 쉽고 깊게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2015년 베트남 미술전 ‘베트남의 아우라’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한 전시회는 2020년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를 품다’ 미술전을 통해 약 3년 만에 재개됐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국제문화교류전 ‘말레이시아를 품다’는 지난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오프닝 행사에는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시를 기획한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 20년 역사를 지닌 말레이시아 웨이링 갤러리의 림 웨이링 관장, 초이 춘 웨이 작가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2명의 회화,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 33점이 공개됐다.
동남아 문학의 매력 국내에 소개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출판사업을 통해서도 동남아시아와 의미 있는 문화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근현대문학 출판 사업을 시작한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이후 약 2년 만인 2022년 1월 동남아시아 문학총서 시리즈 3종(사진)을 처음 선보였다.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호평을 받은 근현대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한 것으로 ^베트남 소설 『영주』(2015) ^인도네시아 소설 『판데르베익호의 침몰』(1939) ^태국 소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1929) 등이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올 하반기 3종의 소설을 추가로 발간하는 등 앞으로 동남아 10개국의 작품을 모두 소개할 예정이다. 조영수 이사장은 “나라 고유의 문화를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문학”이라며 “국가 간 문화적 교류를 공고히 다지다 보면 정서적 교감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30여 개국 약 110여 명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외국의 유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원 수업을 마칠 수 있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세계인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무 조건 없는 순수한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상하반기 2회에 걸쳐 기수별 평균 10명 내외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지급 액수는 1학기에 1명당 200만원으로, 총 2000만원 내외다. 장학제도를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시아·아프리카·유럽·중남미 등 총 30여 개국 약 110여 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국내 대학생 20여 명을 봉사단으로 선발해 10여 일간 베트남으로 파견하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간 문화교류 증진을 도모하고 글로벌 청년리더를 양성한다는 취지다.
봉사단원들은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문화 교류단으로서 장애인 학교, 고아원 봉사활동뿐 아니라 베트남 지역 주민들과 함께 패션 디자인 체험, 태권도 교실과 같은 문화 교류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준비, 실행은 모두 봉사단원들이 직접 진행하며, 재단은 항공료, 숙박료,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지만 2024년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소외된 ‘정통 인문학’ 가치 되찾는다
국내에서는 ‘정통 인문학 발전’과 ‘지역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시작해 올해로 2회를 맞이한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인문학연구지원사업’은 국내 순수 인문학 연구자들에게 연간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는 언어학, 문학, 철학, 역사 미술사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연구하는 박사학위 소지자 이상 또는 국내외 대학 강사 및 교수, 연구소 소속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5월 14일까지 한세예스24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연구계획서를 신청받으며, 심사 규정에 따라 10개 과제를 선정한다. 결과는 8월 중 재단 홈페이지에 공지하거나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연구 종료 후엔 KCI 등재지 또는 국제학술지(A&HCI, SCOPUS)에 게재된 결과물에 한해 편당 최대 12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의당장학금’은 충북 아산시 음봉면에 거주하는 학생 중 학업이 우수하고 품행이 바른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 이윤재 여사가 지난 1988년 ‘의당장학회’를 설립한 이래 올해 36회를 맞이했다. 매년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을 선발해 3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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