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차로 일본인 탈출도 도와…기시다 총리 “한국 감사하다”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내전으로 격화 중인 가운데 정부군(SAF)과 반군(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 RSF)이 미국의 중재로 24일(현지시간) 자정부터 72시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각국 외교관과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조치다.
한국 교민 28명이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 가운데 각국이 자국민 구출을 위해 수송기를 띄우는 등 대피 작전이 본격화했다. 수단에 체류 중이던 일본인 일부도 우리 교민과 탈출을 함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동을 위한 출발 시각이 지났는데도 일본인이 못 오고 있었다”며 “우리 방탄차로 직접 그들을 데리고 와서 우리 버스에 태워 같이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5일 자국민 대피 소식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유엔 등의 도움으로 수단 내 일본인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단 내 일본인은 우리 교민보다 많은 60여 명이었으며, 집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대사관 직원 등 100여 명을 우선 대피시켰고, 수단 내엔 미국·수단 이중 국적자를 포함해 시민권자 1만6000명이 남겨진 상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수단에서 (러시아의) 바그너그룹이 관여하는 것에 깊이 우려한다”며 “바그너그룹의 개입은 더 많은 죽음과 파괴를 가져오는 요소”라고 경고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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