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비찜·게살케이크…국빈만찬에 ‘한·미 화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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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초대한 26일(현지시간) 국빈 만찬 식탁에 '한·미 화합'을 상징하는 소 갈비찜과 게살 케이크가 함께 오른다.
만찬을 준비한 질 바이든 여사는 "양국의 상징을 통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리 셰프만큼 미국과 한국 문화의 조화를 잘 표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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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초대한 26일(현지시간) 국빈 만찬 식탁에 ‘한·미 화합’을 상징하는 소 갈비찜과 게살 케이크가 함께 오른다. 만찬을 준비한 질 바이든 여사는 “양국의 상징을 통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 사전 설명회를 열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대접할 음식과 테이블 세팅에 대해 설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여사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메뉴를 소개했다. 만찬은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 코스로 시작된다. 차가운 호박 스프와 양배추, 콜라비, 회향, 오이 슬로우 등의 채소와 고추장 소스가 곁들여진 크랩 케이크가 준비된다.
메인 코스인 소 갈비찜에는 미국 남부식 사이드 요리인 으깬 흰 강낭콩과 한국 요리에 자주 쓰이는 잣이 함께 오른다. 와인은 워싱턴주에서 생산된 재누익 메를로(Januik ‘Red Mountain’ merlot 2020)로 정해졌다.
바이든 여사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레몬 아이스크림과 바나나를 반으로 갈라 아이스크림을 채운 ‘바나나 스플릿’이 디저트로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딸기 등 신선한 과일과 ‘된장 캐러멜’을 같이 낸다.
바이든 여사는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사랑의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어머니에게 배웠고, 남편(바이든 대통령)에게서는 ‘모든 정치는 사적(私的)인 활동’이라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생각을 양국을 대표하는 상징과 미(美)를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만찬 메뉴 선정은 한국계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맡았다. 바이든 여사는 “리 셰프만큼 미국과 한국 문화의 조화를 잘 표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셰프는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온 어머니가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망치지만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이스트룸인 만찬장 디자인은 태극 문양과 한국 사찰의 단청 등에서 영감을 받아 꾸며진다. 테이블은 벚꽃이 담긴 대형 꽃병과 진달래, 난초, 모란, 히비스커스 등으로 장식된다. 만찬은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단의 뮤지컬 공연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양국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 200명이 초대됐다.
바이든 여사는 “과거 한국을 방문했을 때 큰 환영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최대한 많은 기쁨과 따뜻함을 선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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