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키움 3연패 끝…LG, 1위 복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에이스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워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안우진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1패)째. 1회 강백호를 상대로 시속 159㎞(트랙맨 기준)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강력한 구위로 KT 타선을 무력화했다.
키움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4회 초 1사 후 첫 위기를 맞았다. 상대 팀 앤서니 알포드의 강습 타구를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잘 잡고도 송구 실책을 범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 안우진이 후속 타자 박병호와 장성우를 각각 루킹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키움 타선은 좀처럼 안우진을 돕지 못했다. 4회 말 김혜성, 이정후, 러셀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이형종, 박주홍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키움은 5회 야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문상철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김휘집의 송구가 빗나가 무사 1루에 몰렸다. 안우진은 다시 한번 오윤석을 번트 파울 플라이, 이상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결승점은 5회 말 나왔다. 김휘집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용규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양 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냈다. 안우진은 평균자책점을 1.08에서 0.84까지 끌어내리면서 이 부문 3위에 랭크됐고, 탈삼진 1위(46개)에 올랐다. 키움 이정후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해 11일 만에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4일 KIA전부터 이어온 개인 9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LG 트윈스는 잠실에서 SSG 랜더스에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둬 1위로 복귀했다. 오지환이 9회 말 올 시즌 8호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NC 다이노스는 선발 에릭 페디의 7이닝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6-0으로 꺾었다. 페디는 시즌 3승(1패) 째를 올렸고, NC는 5연패를 탈출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전과 부산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전은 비로 취소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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