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살 10% 급증...“청소년 정신건강 전담 체계, 고위험군 관리 필요”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은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2023 국회자살예방포럼 1차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급증하는 청소년 자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회자살예방포럼 전문가 자문위원, 정부 관련부처 및 관련단체들이 분야별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국회자살예방포럼에 따르면 2021년 10대 청소년 388명이 자살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는 2020년에 비해 10.1% 늘어난 수치다.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발제문에서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충동적이며 자살 위기의 높은 변동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치명적인(투신) 자살방법을 선택해 통제의 어려움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 자살예방의 걸림돌은 정책의 우선순위에 멀어져 있고, 대상군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정책의 효과를 판정하기 어려움이 있으며 여러 정부부처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책임부서가 명확하지 않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구상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사업총괄본부장은 발제문에서 “청소년 특성을 고려한 접근방식의 다양성이 필요하며, 고위기 청소년에 대한 집중개입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학부모, 교사, 실무자 등 대상의 자살예방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 가야 하며 청소년 특화정책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국회자살예방포럼 윤호중 공동대표는 “우리의 소중한 학생들을 자살로 내모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 개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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