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민주, '한국전 北지원' 중·러에 사과 요구한 적 있나"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관련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한국전에 참전하고 북한을 지원했던 중국과 러시아에 사과를 요구한 적 있느냐”며 맞섰다.
이 사무총장은 25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보다 훨씬 가까운 현대사에 중공군의 한국전 참전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희생됐나”라며 “그 전쟁을 묵시적으로 묵인하고 지원했던 러시아에 책임을 한 번 묻고 사과를 요구해본 적이 있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늘 일본 문제를 국익이라고 하는 측면보다는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에다가 결부시켜 왔다”며 “그래서 반일 감정을 부추겨서 우리 국익의 손실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은 한국과 미국과 일본의 3각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며 “이런 때 과거에 얽매여서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 손해가 누구에게 가겠나. 당장 우리 국익에도 손실이 오고, 다음 젊은 세대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과거의 만행과 잘못을 우리가 그냥 받아들이고 인정하자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잘못은 잘못대로 지적하고, 그것에 대해서는 비난·비판은 하되, 우리가 거기에 얽매여서 앞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서는 안 된다,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받아들이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WP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몰역사적 인식” “일본 논리 대변”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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