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4연승 길목에서 '사사구 9개'로 자멸한 호랑이

배중현 2023. 4. 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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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5연패 중이던 NC에 0-6 완패
선발 이의리 사사구 4개로 흔들
불펜 김기훈과 임기영 사사구 5개 합작
볼넷 1개 기록한 NC와 제구에서 큰 차이
<yonhap photo-3852="">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이의리와 포수 주효상이 3회 실점 위기를 넘긴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4연승에 도전한 KIA 타이거즈가 사사구로 자멸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0-6으로 패했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4연승 길목에서 NC에 덜미가 잡혔다. 시즌 7승 11패(승률 0.389).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사사구가 쏟아졌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2회 초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묶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도태훈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 처음 실점했다. 후속 박세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2회에만 사사구 3개를 남발하며 흔들렸다.

이의리는 4회 초 2사 1·2루에서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자초했다. 천재환을 3루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볼넷으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뻔했다. 아슬아슬하게 피칭을 이어가던 이의리는 4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 강판. 5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사사구가 문제였다.

0-1로 뒤진 6회 초 배턴을 이어받은 김기훈(1과 3분의 1이닝 3사사구 4실점)은 1사 1루에서 도태훈과 박세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이어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뒤이어 등판한 세 번째 투수 임기영(1과 3분의 2이닝 2사사구 1실점)은 더 크게 흔들렸다. 1사 1·2루에서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가 올라갔다. 첫 타자 천재환 타석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4구째 체인지업이 몸으로 향한 게 뼈아팠다. 이날 KIA는 5명의 투수가 사사구 9개를 합작했다.

반면 NC는 선발 에릭 페디가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김진호(1이닝 1사사구 탈삼진 무실점)와 김시훈(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NC가 허용한 사사구는 8회 주효상에게 내준 볼넷 1개가 유일. 제구의 차이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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