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다시 0점 대 ERA'' 안우진 "노히트 노런?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안희수 2023. 4. 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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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초 수비에서 노히트노런을 놓쳤지만 무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안우진이 이닝을 마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4.25/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이 평균자책점을 다시 0점 대로 끌어내렸다. 

안우진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안우진의 투구는 6회까지 완벽했다. 볼넷과 실책으로 출루를 내줬지만, 한 타자에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1회는 강백호와 앤서니 알포드를 각각 2루 땅볼과 삼진, 2회는 지난 시즌(2022) 홈런왕 박병호를 삼진 처리했다. 2시 뒤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오윤석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3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안우진은 4회 초 1사 뒤 알포드의 내야 타구를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포구 실책 하며 첫 출루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노히트 노런 조건도 이어갔다. 

5회도 선두 타자 문상철의 타구를 3루수 김휘집이 송구 실책 하며 출루를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윤석에게 번트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고, 후속 타자 이상호는 병살타로 잡아냈다. 6회도 삼자범퇴. 

안우진은 7회 선두 타자 알포드에게 이 경기 첫 안타를 맞았다. 시속 132㎞/h 커브가 공략당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불운도 있었다. 박병호와의 승부 중 알포드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타자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직접 잡아 시도한 3루 송구가 조금 늦어 모둔 주자가 살았다. 무사 1·3루 위기. 

노히트가 깨진 안우진은 득점은 내주지 않았다. 후속 타자 장성우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어 상대한 문상철은 타자의 세이프티 스퀴즈 의도를 간파, 직접 타구를 잡아 침착하게 홈으로 글러브 토스를 시도해 3루 주자 알포드를 잡아냈다. 2사 1·2루에서 상대한 대타 김준태는 삼진 처리했다.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이용규가 상대 투수 엄상백으로부터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지원했다. 안우진은 1-0으로 앞선 8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김동혁에게 넘기고 임무를 다했다. 키움은 리드를 지켜냈고, 안우진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안우진은 앞선 4경기에서 1.08이었던 평균자책점을 0.84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그는 슬라이더의 낙폭을 조절하며 상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키움 전력분석팀은 낙차가 큰 슬라이더를 ‘기타’ 구종에 넣기도 했다. 

안우진은 경기 뒤 “스위퍼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낙차가 큰 슬라이더를 던지게 됐다. 같은 구종도 로케이션과 낙폭에 따라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노히트 노런을 의식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하지 않았다. 3이닝이 남아 있었고, 중심 타선과의 승부도 있었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될 수도 있었다. 그저 상대가 위기를 극복하면, 나에게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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