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종료한다더니…누누티비 앱 출시 이어 시즌2?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4. 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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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국의 전방위 압박을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지만, 각종 수단을 동원해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는 지난 4월 14일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부 압박이 통한 것처럼 보였다. 정부는 지난 4월 6일 누누티비 접속 경로를 매일 차단하는 등 관련 대응을 강화했다.

하지만 누누티비는 이후 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 패키지(APK) 형태로 전용 앱을 만들어 배포했다. 앱을 선보인 지 보름 만에 다운로드 건수는 10만건을 훌쩍 넘겼다. 여전히 앱으로 트래픽이 이동 중인 상황이라 서비스 종료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APK 배포와 이를 통한 접속을 단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사이트를 폐쇄한 지 4일 만에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월 18일 누누티비 운영진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계정에 “30일 오전 2시부터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다만 누누티비 공식 텔레그램 계정에는 서비스 재개 계획이 없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계정이 누누티비 운영자를 사칭했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누누티비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누누티비는 콘텐츠 산업의 수익 모델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며 “조회 수와 VOD 구매 가격 등을 환산하면 누누티비로 인한 업계 피해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K-콘텐츠를 강조하는 만큼, 산업 발전을 위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6호 (2023.04.26~2023.05.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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