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클수록 '이 질환' 발병 위험 높아

이슬비 기자 2023. 4. 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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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어린 시절 영양상태, 사회적 환경뿐만 아니라, 유전적 형질까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실제로 키로 질환 발병 위험을 분석하려고 시도한 연구들이 많다.

연구팀은 "키가 클수록 신체 곳곳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 부피가 커지는데, 심장이 커질수록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범위도 증가해 부정맥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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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가 심혈관계 건강엔 독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키는 어린 시절 영양상태, 사회적 환경뿐만 아니라, 유전적 형질까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실제로 키로 질환 발병 위험을 분석하려고 시도한 연구들이 많다. 얼핏 생각해보면 키가 큰 사람은 성장기 동안 스트레스를 덜 받고, 영양도 충분히 섭취해 키가 작은 사람보다 건강할 것만 같다. 그러나 놀랍게도 심혈관계 질환은 키가 큰 사람에게 더 빈번하다.

스웨덴 룬드대학 벵트 졸러(Bengt Zoller) 박사팀이 약 260만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했더니 키가 큰 사람은 심부정맥혈전(DVT)에 걸릴 가능성이 컸다. DVT는 다리 정맥에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뇌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장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구체적으로 188cm 이상인 남성은 160cm 이하인 남성보다 DVT 발생률이 65% 더 높았고, 182cm 이상인 여성은 155cm 이하인 여성보다 DVT 발생률이 69% 더 높았다. 연구팀은 키가 큰 사람일수록 정맥도 길고 넓어 DVT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졸러 박사는 "키가 크면 다리 정맥에 가해지는 중력이 키가 작은 사람보다 강해 혈류가 느려지거나 일시적으로 멈출 수도 있다"고 했다.

키가 크면 부정맥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잘못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이 성인 120만명을 대상으로 키와 부정맥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키가 1인치(2.54cm)씩 증가할 때마다 부정맥 발병률이 3%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키가 클수록 신체 곳곳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 부피가 커지는데, 심장이 커질수록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범위도 증가해 부정맥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예측한 키까지 고려한 한 연구에서도, 키가 클수록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을 앓을 위험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심방세동은 심장 일부분이 빈번하게 수축하는 질환이다. 해당 연구는 미국 성인 32만 379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반대로 키가 작은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 영국 에든버러대와 덴마크 의학연구소 연구 결과 키가 약 6cm 작아질 때마다 치매로 사망할 위험이 1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연구는 전체 인구에서 키와 사망원인을 비교·분석한 것이므로 모든 개인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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