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안양] 원투 펀치 45점 합작한 '몰빵 농구'...SK, 챔프1차전 가져갔다
차승윤 2023. 4. 25. 20:47
말 그대로 막을 수 없었다. 서울 SK가 팀 원투 펀치 자밀 워니(29)와 김선형(35)의 맹활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
SK는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1차전에서 77-69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한 팀들 중 72%(25회 중 18회)가 최종 우승에 성공했다.
챔프전 미디어데이 때부터 김선형과 워니 중심의 '몰빵 농구'를 선언했던 SK는 예고대로 경기를 운영,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뒀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김선형이 22점 12어시스트로 날았고, 원투 펀치인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가 23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원투 펀치의 뒤는 베테랑 슈터 허일영과 플레이오프(PO) 기간 원투 펀치 뒤를 지켜주던 최부경은 6점 7리바운드, 허일영은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는 1옵션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이 24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라이언킹' 오세근이 21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양 팀이 원투 펀치 자웅을 겨루는 무대였다. MVP 투표 1, 2위를 나눠가진 가드 김선형과 변준형의 맞대결로 주목 받았으나 자타공인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인 워니와 스펠맨의 맞대결로도 기대를 모았다.
1쿼터 김선형이 먼저 터졌다. 김선형은 1쿼터 초반 어시스트로 오재현의 3점 슛을 도운 후 곧바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해 초반 리드를 벌리는 주역이 됐다. KGC가 추격하며 1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하자 쿼터 종료 4분 34초를 남겨놓고 상대 턴오버를 이용해 플로터로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1쿼터에만 9점 2스틸로 KGC와 18-18 접전을 이끌었다.
1쿼터 2점 야투 성공률 17%로 부진했던 워니도 2쿼터부터 손끝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주 무기 플로터를 마구 터뜨리며 김선형과 함께 나란히 플로터 폭격을 개시했다. 워니는 18-20 상황에서 스펠맨의 1대1 수비를 스핀으로 뚫고 정면에서 플로터를 꽂아 넣었다.
워니의 플로터는 이때를 기점으로 끝없이 떠오르고 끝없이 림을 관통했다. 스펠맨이 그를 막기 위해 나서도 수비를 농락하듯 워니가 띄운 공이 정확하게 득점으로 연결됐다. 2쿼터에만 9점을 기록, 1쿼터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
KGC도 가만히 당하진 않았다. 베테랑 센터 오세근이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추가했고, 스펠맨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는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골밑에서는 SK 수비를 뚫고 덩크를 꽂았고, 외곽에서도 딥 스리로 추격을 이끌었다. 스펠맨은 2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 전반을 43-41 팽팽한 점수 차로 마치게 했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3쿼터 SK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워니는 3쿼터 초반 스펠맨과 번갈아 득점을 꽂아 팽팽한 흐름을 이끌었다. 여기에 허일영이 균형을 깼다. 허일영은 특유의 포물선을 그리는 3점 슛을 잡자 마자 던져 성공, 50-45로 점수 차를 벌리게 했다.
허일영과 함께 플레이오프(PO) 내내 원투 펀치를 도왔던 최부경이 득점을 제대로 받아먹었다. 김선형이 기회를 만들어 최부경에게 공을 전하고, 위치를 잡던 최부경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56-50으로 더 벌어졌다.
SK의 맹공에도 4쿼터 다시 점수 차가 좁혀져 투 포제션 게임으로 흐르던 경기는 다시 워니와 김선형의 플로터로 결정지어졌다. 워니는 4쿼터 중반 김선형의 어시스트와 함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8점 차로 벌렸다. 이어 송창용이 코너에서 꽂은 3점 슛이 흐름을 굳혔다. 다시 김선형의 손끝이 쐐기를 박았다. 그는 경기 종료 1분 1초 전 정면에서 플로터에 성공, 이날 경기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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