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에도 '서프라이즈'…현대차, 영업익 첫 1위
IRA에도 미국 판매 30% 증가
[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앵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실적 1위에 올라섰습니다.
실적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IRA 보조금 요건을 빠르게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6천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시장 예상치(2.8조원)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이익으로, 마침내 국내 영업이익 1위 자리도 꿰찼습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86%, 매출은 24%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9.5%)은 10%에 달해 역시 최고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환율 상승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판매량 증가 덕분입니다.
반도체 수급난 해소로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02만여대로 지난해보다 13.2% 늘었습니다. 국내(19만 1,047대)에서 그랜저 등 신차 출시 효과로 25%, 해외(83만665대)에서는 ‘아이오닉6’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10.7% 더 팔렸습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시행에도 1분기 미국 판매량은 30% 가까운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현대차는 "SUV, 제네시스 비중이 크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처럼 IRA 영향이 크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IRA 시행으로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는 현대차는 우회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리스판매 비중을 35%까지 늘리며 버티고는 있지만 전기차 판매 지연 대한 우려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날 발표된 SK온, 앞으로 발표될 LG에너지솔루션 등과 북미 배터리 합작을 통해 빠르게 보조금 요건을 채워나가는 것이 관건입니다.
한편, 실적 발표와 함께 현대차는 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하고 배당시기는 연 2회에서 4회로, 3년에 걸쳐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하겠다는 주주친화책도 내놨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심재민]
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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