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대기업집단 첫 진입...포스코, 롯데 누르고 재계 5위로
더불어 편의점 CU를 보유한 BGF그룹, LG에서 분리된 LX, 전기자동차용 방진 부품 등을 생산하는 DN그룹,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한솔, 삼표 등도 나란히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재계 서열에도 변화가 생겼다. 포스코그룹이 롯데를 제치고 재계 순위 5위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월 25일 발표한 ‘2023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자산 상위 5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순이었다. 2010년부터 5위를 지켰던 롯데는 포스코에 밀려 6위가 됐다.
포스코그룹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96조3000억원에서 올해 132조1000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롯데그룹의 자산총액은 121조6000억원에서 129조7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SK와 현대차의 순위가 바뀐 데 이어 5대 그룹의 자리 바뀜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공정위는 명목상으로 포스코 자산이 늘었지만, 실질 자산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는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와 신설 회사 ‘포스코’로 물적분할 했다. 공정위는 “포스코는 물적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돼 자산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매출·투자 등이 늘어 공시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으로,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고객 예치금 등이 줄어 상출집단에서 공시집단으로 전환됐다. 상출집단은 공시집단에 적용되는 공시 의무·사익 편취 금지 규제에 더해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규제를 받는다.
인수합병(M&A)에 따라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 SM엔터테인먼트도 상출집단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자산이 4조8000억원으로 기준에 약간 못 미쳐 공시집단 지정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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